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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아티스트 talk! Talk! 열 번째 주인공, 개발팀 원종철 대리

by EXEM 2011. 3. 22.


아침 출근길에 만났을 때도, 컴퓨터를 마주하고 일할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하루 종일 온유한 미소로 일관하는 바로 그 사람. 내막이 궁금한 남자 원종철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평소 알길 없었던 그의 속사정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원. 종. 철을 미소 짓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땡땡~ 종철 대리님! 어서 오세요~”

 


 

1. 칭찬 릴레이 열 번째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주인공이 되신 소감과 혹시 역대 칭찬 주인공들 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인터뷰 또는 주인공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소감이요? 이거 상당히 부담스러운데요. 특별히 이렇게 칭찬받을 일도 없었던 거 같은데.. 일단 이 상황이 참 부끄럽습니다. ^^;;
역대 주인공들 중에서, 바로 앞서 주인공이었던 희선씨 인터뷰.. 참 좋았어요! 한지 얼마 안 되다 보니 더 기억에남는 것도 같구요. ㅎㅎ 희선씨의 묻힌 과거(록커 시절^^) 속 음악에 대한 열정 및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글이 뭐랄까.. 특별해서 재미있었구요. 또 실제 함께 일하면서 겪어 보면 알 수 있잖아요. 글이 진심이라는 걸. 희선씨의 일에 대한 열정에 스스로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2. 희선씨가 특별히 대리님께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1) 원종철 대리님은 '스트레스가 뭐지?' 하는 듯이 항상 평안해 보이십니다. 대리님만의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건 정말 정말 오해입니닷!! ^^ 저 역시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의 큰 요인이라면 시간때문에요. 시간에 쫓겨 살죠. 지금처럼 어떤 프로젝트를 맡고 기한이 촉박할 때는 정신 없어요. 시간은 없는데 해야 할게 많으면 잠을 줄이는 수 밖에요.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자요! 그렇게 한 숨 푹 자고 나면 한결 가벼워져 있거든요. 이게 상황 도피인가요? 하하. 일단 그 상황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요. 정말 잠이 최고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이왕 할 거 좋게 좋게 생각하는 거겠죠.

2) 대리님도 저희처럼 초심자였을 때 모든 게 막막하고 어려우셨나요? 저희 같은 과정을 겪어보신 경험으로 초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래 전이라 기억이.. 하하! 물론 지금은 초보는 아니지만 초심자 마인드는 잊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에는 누구나 다 어렵고 두렵고 막막하죠. 전요 2005에 처음 회사를 들어갔어요. 그야말로 신입사원이었죠. 참 그 땐 엑셈은 아니었구요. 원래는 학원에서 C를 배우고 들어갔는데, 입사하자마다 델파이 책을 주면서 3주간 공부시키더니, 바로 일에 투입하라고 하는 거에요. 클라이언트 개발하면서 장비하고 통신까지 했죠. 정말이지 개발을 시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고 헤매다 또 어떤 상황에 부딪히고 그렇게 깨지고 하면서 무작정 파고든 거 같아요. 모르는 건 선임자에게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구하구요.

* 엑셈에 입사하신 계기는요?
전 성격상 돌아다니는 걸 싫어해요. 가만히 앉아서 작업하는 걸 좋아하죠 ^^;; 그 땐 SI의 특성상 여러 군데서 오더 받아 프로그램 만들어주고 테스트 하고 하다 보니 한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거의 없었어요. 인천공항 내 ㅇㅇ면세점 공사 당시, 공사장 안에서도 일해봤죠. 또한 어렵지는 않은 반면 커스터마이징이 많았어요. 프로그램이 계속 바뀌다 보면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도 많아지고. 그래서 거기서 나올 땐 솔루션 개발 쪽으로 가야겠다 결심했어요. 그 때 때마침 엑셈에서 연락이 온 거죠. 제 이력서를 보고 그 당시 관리 부장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기회는 왔을 때 무조건 잡아야죠!! ^^ 그렇게 3주 배운 델파이가 계기가 되어 엑셈에서도 하게 되었답니다. 내년이면 벌써 5년 차네요. 저도 근속상의 주인공이 머지 않았답니다.

3) 나아가 개발자로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초심자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개발자로서 IT 동향을 잘 파악하고 많은 정보에 익숙해져야 해요. 또한 개발을 할 때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하죠. 그렇기에 스스로의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전문서적, 잡지도 많이 보고.. 어차피 개발 스킬이야 하다 보면 다 비슷해지죠.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고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는 어느 단계인 거 같으세요?
저는 아직도 배움에 배고픕니다. 늘상이요.. >< ㅎㅎ
시간 날 때 마다 공부하려고 애..쓰죠!! 로직 짠 걸 봐도 흐름은 볼 수 있어도, 자세한 스킬까지는 늘 어렵거든요. 언어가 비슷해도 내부적으로는 다 틀리구요. 솔루션 쪽으로 좀 더 심도 있게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3. 희선씨가 앞서 언급하였듯 대리님께서는 엑셈의 품절남이시잖아요.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가정과 일에 대한 기여도를 구분한다면?
음.. 일이 70%, 가정이 30% 정도? 회사에서 평일엔 열 시, 열한 시까지 일하다 집에 가면 보통 열두 시에요. 주말 역시 바쁘면 회사에 나와야 하니깐 가정에 신경을 많이 못 쓰죠. 요즘은 더 그런데.. 야근 안 하면 곧장 집에 들어가서 와이프랑 영화도 보고 함께 저녁도 먹고 해요!

1) 언제 결혼하셨어요?
2008년 도에 결혼했어요. 스물아홉 살 때~ 3년 연애했죠. 제가 객지 생활을 홀로 오래해서 외로움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타이밍이 왔을 때 부리나케 결혼을 추진했어요.

2) 대리님은 어떤 남편 이세요?
괜찮은 남편이요. 하하! 어떤 점이냐구요? 모.. 집안 일을 잘 도와줘요.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와이프가 먹고 싶다고 하면 닭볶음탕이랑 잡채도 만들어 주고.. 요리 잘은 못하지마 레시피 보고 곧잘 따라 합니다. 주말에는 시간나면 처갓댁에 자주 가요. 원래 성격이 말주변 머리가 없어서 장인, 장모님께 살갑게는 못 굴지만 처갓댁 가까이에 살면서 얼굴이라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3)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분과 결혼하실 건가요? ^^
일단 와이프 말 들어보고요. ㅋㅋ 음…….아….. 반반…이..요…… (이 부분에서 정말 시간 오~래 끄셨다는 거? ㅋㅋ)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을 할 겁니다. (다짐이라도 하듯이 ㅎㅎ) 무엇보다 와이프는 회사에서 일할 때 회사 일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녀도 사회생활을 오래 해봐서 그런지 많이 이해해 주죠. 제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 역시 소문대로 엄청 미인이세요~ 호홋~


4. 연말정산은 많이 받으셨나요? ^^ 환급액은 어떻게 쓰셨나요?
올해는 좀 많이 받은 거 같아요. 근데 모 작년에 차도 샀고, 학교 등록금도 내야 해서 그쪽으로 다 쏟아 부었습니다. ㅎㅎ 학교 다시 들어갔거든요. 전공은 컴퓨터공학이고, 예전에는 컴퓨터 그래픽 전공이었거든요. 힘들지만 잘한 거 같애요. 스스로 만족감이죠 모. 일년 반 남았는데, 현재 쉬운 과목만 골라 들어 놔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대학원 진학도 고려는 하고 있는데, 등록금이 워낙 비싸서 잘 모르겠어요. 무리하고 싶지는 않고, 기회가 닿으면 생각해 보려구요.


5. 마찬가지로 그간의 회사생활 5년 정산을 한다고 하면, 무엇을 더 가감해야 할까요? 아쉬운 부분이나 일적으로 뿌듯했던 순간?
내년이면 벌써 5년이네요. 그간 회사에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스스로에게 떳떳했느냐.. 하면 좀 자신이 없네요. ^^ 지나고 나면 부족함만 보이고, 아쉬움만 남거든요. 시간 대비 좀 더 다양한 개발 경험을 가지지 못한 것도 아쉽구요. 올해는 제가 맥스게이지 4.0 리얼타임을 제가 개발을 맡게 됐어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지금 스트레스 받으면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하


6. 엑셈에게 바라는 점은?
없어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만족해요. 솔직히 엑셈 만큼 개발자가 일하기에 좋은 환경 드물거든요. 저도 다른 회사를 많이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장비든 모든 지원이 잘 되고 있어서.. 하나 바란다면 지금처럼만 잘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7. 올해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소망은요?

저만의 계획을 세워둔 게 있는데요. 그 중에서 한 개는 1년에 한가지씩 저만의 제품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일 외적인 프로그램이요. 예를 들면 컴퓨터를 감시하는 프로그램이나 해킹에 관련된 프로그램이요. 전 사실 해킹에도 관심이 많답니다. ㅎㅎ

* 대리님의 어린 시절 꿈은요?
사실 고등학생 때 꿈이 해커였어요. 막상 대학 들어갈 때는 영화 ‘아마겟돈’을 보고 푹 빠져, 그래픽을 해야겠다 결심했죠. 컴퓨터 그래픽 학과만 찾아서 지원을 했어요. 졸업 후에는 특수효과 쪽으로 지원을 계속 했는데, 그쪽에서는 그래픽보다 오히려 미술 계통 전공자들을 선호하더라구요.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던 중 이 길로 들어선 거죠. 어떻게 보면 전 천성이 개발자인 거 같아요. 그냥 컴퓨터가 좋아요. 마주하고 앉아서 방법론을 연구하고 하는 일 자체가 좋거든요. 참 그리고 현재 와이프 뱃속에 애기가 있는데 무사히 건강하게 커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태명은 ‘도담이’에요. 무럭무럭 건강하게 크라구요~^^ 예정일은 10월인데, 정말 조심스럽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해요.


8. 마흔둘, 쉰둘, 예순둘의 대리님은?
십 년, 이십 년, 삽십 년 뒤네요.. 음 어렵네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회사에서는 아마도 한 프로그램의 팀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여건이 된다면 가능한 오래도록 이 일을 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집에서는 아내와 아들, 딸을 둘러 앉혀놓고 제가 직접 닭볶음탕을 만들어 저녁을 먹고, 아내가 TV 볼 때 저는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하하~


9. 마지막으로 대리님의 인생철학을 듣고 싶어요! (한 단어로)
1) 원종철에게 K5란?
선물 (와이프가 첫 번째로 사준 소중한(비싼ㅋ) 선물이자 20년을 타야 하는 나의 애마)
2) 원종철에게 아내란? 친구! 애인! 평생동반자!
3) 원종철에게 멘토는? 개발자 모두
4) 원종철에게 개발이란? 시작이자 끝
5) 원종철에게 인생이란? 아직 32년 밖에 못 살아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시간의 지배를 당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한참을 고민 끝에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꾹꾹 눌러서 대답하곤 쑥스러운 듯 한참을 웃으시는 원대리님. 인터뷰 중에도 말씀을 아끼셔서 깊을 뜻을 담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지만, 개발자가 천직인 것 같다며 일에 대한 신념과 포부를 내비칠 때만큼은 shy guy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눈빛에서 불꽃이 파파박~
어쩐지 올해는 대리님에게 뭔가 좋은 일이 계속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온 우주가 대리님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대리님의 따뜻한 마음을 닮은 건강한 ‘도담이’의 탄생과, 완성된 맥스게이지 4.0 기대하겠습니다.

모두모두 '도담이'를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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