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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아티스트 talk! Talk! 스무번째 주인공, 영업팀 문승환 님

by EXEM 2012. 2. 21.


아티스트 2월의 주인공은, 한 때 KBS 개그맨이 꿈이었던 남자 영업팀 문승환 님입니다. 각종 장기자랑에선 1위를 휩쓸고, 즐겁게 본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허무함이 싫어 보지 않는다는 엉뚱한 이 남자! 인터뷰하면서 입사 이래 가장 많은 말을 쏟아냈다는 승환님의 과거 속으로 지금부터 gogogo~


1. (첫인상은 조금 무섭지만?..^^) 알고 보면 나 이런 남자다?!!

보시다시피 인상이 부드럽지는 않아요. 제가 봐도 무섭거든요. ^^;; 근데 웃으면 반전 얼굴이에요. 정말 착해 보이죠? ㅋㅋ 그래서 많이 웃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 외모처럼 우락부락한 성격은 아니랍니다. 실제로는 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하) 친구들 앞에선 잘 웃어서 좋은 놈 소리 듣고, 첫 대면에 강하게 보이고 싶은 자리엔 일부러 잘 안 웃기도 해요. 웃으면 바보 같아 보일까 봐~ 일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고객사 방문하면 무조건 웃으면서 들어가죠. 대신 제품 얘기를 할 때 신뢰감을 줘야 하는 부분이라면 웃음을 자제하고, 끝나면 다시 활짝 웃습니다. 감정이 얼굴에 많이 드러나는 편이고, O형답게 솔직하고 직선적인 부분이 있는 반면,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2. 과거에는 지금과 다른 모습(날씬한??)이라고 들었어요.

전 고기도 밥이 있어야 먹어요. 탄수화물을 너무 좋아해서 살이 안 찔 수 없죠. 전역하고 잠시 마른 몸매를 거쳐 지금까지 15키로 이상 찐 거 같아요. 특히 이전 제약회사 다닐 때 영업하면서 살이 많이 쪘어요. 고된 업무로 위로차, 단합차 잦은 회식을 하다 보니 술을 정말 많이 마셨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93키로(참고로 키는 182cm) 찍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일 보기 좋았던 78키로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당시 정자동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면, 누나들이 과자도 가져다 주고 귀여워라 해주었죠.(하하) 살을 빼긴 빼야 할 거 같아 수영 배워 보려고 합니다.




3. 나의 성장기!
어렸을 때는 많이 아팠어요. 지금 모습 보면 상상이 안 가죠? (^^) 저희 식구들이 다 성당을 다니는데, 그게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출석일보다 결석일이 많았거든요. 어느 정도였냐 하면, 멀쩡히 TV를 보다가도 “승환아” 하면서 어머니가 툭 치면 애가 쓰러지곤 했대요. 척추에서 물도 빼고, 코피 쏟는 건 다반사구요. 그래서 응급실에 줄창 드나들면서 굉장히 심각했나 바요. 어른들이 애 이러다 얼마 못살겠다 할 정도로요. 어느 날 어머니가 저를 안고 지나는 길에 성당이 하나 보여서 무작정 들어가셨대요. 들어가서 “난 믿는 사람 아니지만 아들을 낫게 해주면 평생 하느님 열심히 믿겠습니다” 라고 기도를 하셨대요. 정말 신기하게도 그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잔병치레 없이 지금껏 커오고 있습니다. 그 계기로 집안 식구들 종교가 전부 천주교로 바뀌고 모두 성당도 열심히 다니고 계신데, 저만 잘 안 다니고 있죠^^;; 얘기하다 보니 간증의 시간처럼 됐네요.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절대 아니구요.
하나뿐인 막내 아들이 자주 아프다 보니, 부모님께서는 무엇보다 제 건강이 첫 번째셨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게 하셨어요. 그 때는 그게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도 많아요. 부모님의 사랑이 크다 보니, 스스로도 저에 대한 안일함이 커졌던 것 같아요. ‘모가 하고 싶다’란 뚜렷한 계획 없이 철부지 개구장이로 지냈답니다.




4. 꿈을 찾기 위해 에피소드가 많았다구요?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가 제일 재미있던 시기였어요. 남자들끼리 생활하면서 그때야 비로소 인생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눴거든요. ‘난 장차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생각하다, 당시 판타지 소설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나중엔 김진명 작가 소설에 빠져 살았죠.

‘그래! 김진명 작가의 문하생이 되자!’ 결심하고는, 세명대학교 집필실로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만났죠. 작가님의 ‘아우라’에 압도되었다 정신 차리고 키워주십사 요청 드렸죠. 그 때 김 작가님이 딱 한 마디 하시더라구요.

“책을 쓴다는 건 지혜보다 지식이 많아야 하는 거란다. 넌 아직 지식이 부족해. 그러니 지금은 공부할 때야!!” 라고.. 그거 듣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



반에서 친구들, 선생님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애’로 통했어요. 그래서 성남방송에도 나갔죠. 거기서 각 학교 대표로 특출난 학생을 뽑아 장기자랑을 하는데, 제가 친구들이랑 나가서 차력쇼를 해서 인기상을 받았어요. 그 때부터 ‘정말 난 이 길이 맞는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죠.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웃는 거 보다 상대방이 웃어 주는 게 너무 좋거든요.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하고는, ‘그렇다면 어떻게..’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최고의 개그우먼 이었던 박경림을 떠올렸고, 박경림씨 역시 고등학교 때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던 것을 계기로 개그우먼이 되었듯, 저 역시 박경림씨의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죠. ^^;; 백이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박경림씨한테 "키워달라며!" 2달 내내 메일을 쓰고, 무작정 방송국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어요. 나중엔 답장이라도 받고 싶어 말도 안 되는 편지를 썼어요 경림씨와 똑 같은 꿈을 꾸는 애한테 왜 조언 한마디 조차 인색하냐면서 따지니, 결국 한 통의 답장이 오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저 박경림인데요, 이제 메일 쓰는 거 그만하세요, 이 정도의 성의로 노력하면 언젠가는 함께 만날 기회가 꼭 올 거라 생각해요.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고.. 아~ 박경림은 날 좋아해 주지 않겠구나 싶어 바로 포기했습니다! ^^


저희 집이 대대로 공무원 집안이다 보니, 대학 때는 자연스레 공무원의 꿈을 가지고 행정학과에 입학했어요. 할아버지를 보며,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대학 생활하면서 막상 공무원보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 졸업하고 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는데, 거기서 장기자랑을 해서 1등을 했어요. 개그콘서트 ‘발레리노’를 따라서 쫄쫄이를 입고, 밴드 판매회사다 보니 밴드로 중요 부위를 가리고 했거든요. 그 이후로 회사에서 난리가 난 거에요. 사람들이 개그맨 시험 한번 봐 바라 해서 자신 있게 KBS 개그맨 공채시험을 봤죠. 친구와 함께 개그콘티 짜서 3분짜리 콩트를 만들었는데, “달인”으로 유명한 김병만씨가 심사 중 6초 만에 탈락시켰죠. (하하) A조 심사는 김준호씨가 맡았는데, 아마 A조 였으면 3초 만에 탈락했을 수도 있어요.

- KBS 개그맨 공채 주의사항 -
1) 면접 장소에 심사위원 앞으로 라인이 있는데, 잘 봐달라며 라인 안으로 들어와 아부 시 반칙
2) 19금 또는 더러운 개그는 무조건 탈락
3) 18세 이상 응시 가능




5. 주말에는 뭘 할까?
1) 여자친구랑 영화보고 밥 먹는다.

 <- 미녀와 야수(?) 커플! ^^ 

2) 아버지와 술 한잔 한다.
/ 부모님이랑은 친구처럼 지내요. 가족들과 카카오톡 그룹채팅 하다, 아버지께서 통닭에 소주한잔 하자고 하시면 무조건이죠.

3) 친구들과 축구 또는 모임을 갖는다.
/ 친구네 회사에 축구 동호회가 있는데, 친구들이 20살 때부터 만든 팀이 와해 되면서 아예 친구들 모두 그 회사 동호회로 들어가서 2주에 한번씩 같이 공을 차요. 초등학교부터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김문영씨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6. 고치고 싶은 단점?

하나를 결심하면 일단 행동하는 스타일이에요. 허나 진중하게 끌고 나가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죠. 그치만 제가 포기하는 시점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주위에서도 내가 몰 하겠다 하면 저러다 말겠지 하다가, 그 동안의 저를 오래 지켜봐 온 사람들은 저 녀석이 몬 가를 하긴 하겠구나 해요.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나에게 정말 맞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온 것 같아요.



7. 나만의 영업 노하우가 있다면?
아직 경력이 많은 것도 잘하는 것도 아니기에, 노하우다운 노하우는 없지만, 일단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영업’이 왜 자존심이 상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어요. 내가 자부하는 물건 파는데 자존심, 부끄러움이 모가 있겠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싫은 상황도 좋은 상황도 저에겐 현재 다 경험이고 즐거움이에요. IT 영업은 고객군이 확실하고 프로세스가 있어요. 어렵지만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요. 선배님들처럼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영업 노하우가 생긴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8. 팀 내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 또는 계획은?
일단 제 계획은 팀 내의 무게감을 빨리 극복해서 밝게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에요. 다만 그 무게감을 저는 안 가지고 있어요. 그건 영업을 하면서 쌓아온 경력과 경험이겠죠. 그걸 빨리 닮고 싶어요. 그래서 팀 내의 무게감을 제가 컨트롤 하고 싶어요.

 

                             
9. 내 인생의 꿈은?

이 질문으로 제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된 계기가 됐어요. 솔직하게는 돈 많이 버는 게 꿈이에요. “돈은 사는 게 아니라 버는 거다.” 나이 들면서 깨달은 인생철학이죠. 어떻게 많이 벌 지는 앞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지금은 이 일만 생각하고 싶어요.



10. 한 단어로 대답해주세요!
1) 문승환에게 김문영은?
조으다(코리아빅리그 식 표현)
2) 문승환에게 스물아홉은? 시르다
3) 문승환에게 영업은? 자부심
4) 문승환에게 아티스트인터뷰는? 어려브다 -> 조으다(회사에서 이렇게 얘길 많이 한 적은 처음이다)



 

작년 송년회에서 아이돌 가수의 춤을 열심히 추던 승환씨의 모습이 딱! 기억에 남습니다. ^^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걸 좋아하는 승환씨,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 두근거림과 떨림이 기분 좋게 만든다고 하네요. 승환씨의 그 재치와 듬직한 외모와 행동력이면 엑셈은 늘 든든합니다. 앞으로 ARTIST GROUP 엑셈에서, 가장 웃긴 영업 ARTIST로 주목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2년에도 빵빵 웃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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