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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2PM데이트| 엑셈의 핵심 개발자, QA팀 이재철 본부장을 만나다.

by EXEM 2013. 5. 28.

 

실제 나이를 듣고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분이죠. 오늘 2시의 데이트 주인공은 막강 동안, QA팀 이재철 본부장 입니다. 새내기 신랑의 깨소금 볶는 신혼 이야기. 그리고 40대가 되고 바라보는 업무와 인생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QA팀 본부장 이재철 입니다.

 

  Q: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속팀과 하시는 일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릴게요.
A: DB2와 InterMax의 데몬 개발과 서버 관련 QA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수익이 잘 나야 좋은 회사 입니다. 결국 그 혜택은 직원들에게 돌아오죠. 본부장으로써 전반적인 회사 업무에 문제가 있으면 나서서 해결하고자 합니다.

 

 

잠들기 전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좋네요.

 

  Q: 무엇보다 축하 인사를 먼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6월에 득남 축하 드립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나요. 6월 18일이 출산 예정일이라 지난 주부터 슬슬 아기용품 세탁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이제야 조금 때가 다가왔구나 싶네요.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다음 달이면 아이를 만난다고 하니 얼떨떨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러네요.

 

Q: 태교는 어떻게 하세요?
아내한테 우스갯소리로 "고스톱으로 태교하네?" 라고 했는데, ㅋ 위아래 층에 어머니와 함께 살다 보니 어머니 모시고 고스톱을 종종 하게 되요. 또 아침 저녁으로 '왕금(태명)'이한테 인사하고 배 쓰다듬어 주고. 막 달이라 산모 배가 뭉칠 때가 많은데 신기하게도 제가 손을 가져다 대면 풀려요.

 

Q: '왕금'이가 태어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
일단 목욕시켜주고 싶어요. 같이 놀아주는 것도 기대되고. 책을 보니 개월 수에 따라 애랑 놀아주는 방법이 다 다르더라구요. 무릎 위에 놓고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기분이 좋습니다. 전 공부를 잘하라고 다그치고 싶지 않아요. 애가 태어나서 모를 하던 그게 옳은 방향이라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구지 하나 바라자면 한의사가 됐으면 하는 건 있네요. ㅋ 그래서 이름을 '이화타'라고 지을까 했는데 와이프가 반대하더라구요.

 

Q: 둘째 계획이 있으세요?
1년 정도 지나면 딸이 갖고 싶을 거 같아요. 전 처음에 아들이라고 해서 좀 섭섭했는데, 부모님 생각은 또 다르시더라구요. 아무튼 예쁜 딸 하나도 꼭 낳고 싶네요.

 

Q: 아내 분의 어떤 점이 좋으세요?
밝아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별명이 '나도도'였을 정도로 자기 주장이 명확하고 똑 부러지죠. 그대신 지킬 선은 지키는 점이 좋아요. 사실 좀 속았어요. 원래 제 이상형은 조용하고 청순한 스타일인데, 처음엔 엄청 얌전하고 밥도 조금 먹더니 이제는 식구들 중에 가장 많이 먹네요. ^^

 

Q: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요?
아내가 집에만 있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 사람이 없잖아요. 저희 부부는 자기 전에 가급적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부부라면 너무 내외하지 말고 서로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방구도 트고 ㅋㅋ 또 서운한 점이 있으면 꽁해있지 말고 그때 그때 푸세요. 쌓이다 보면 크게 폭발합니다.

 

 

 

Q: 결혼 전과 후 가치관 또는 삶에 가장 큰 변화라면 무엇일까요?

제 모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안하게 살자!' 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가급적 부딪힐 일을 안 만들어요. 가끔 분쟁이 있을 때면 그래 니 말이 맞다! 하고 말죠. 그냥 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삶의 가장 큰 변화라면 누군가가 옆에서 같이 자고, 잠들기 전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게 가장 좋네요. 반면, 나쁜 점은 이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잘 수 없다는 거. ㅋ 그만큼 서로가 많이 편해졌어요. 이젠 방구끼면 서로 이불 뒤집어 씌우는 장난도 하고 재미있어요.

 

 

40대가 되고 보니 현재 나의 그릇을 알게 되었어요.

 

  Q: 20대의 나, 30대의 나, 그리고 40대의 나는 어떻게 다른가요?

20대는 떼돈을 벌고 싶었고, 30대는 그게 아니구나를 깨달았고, 40대는 현재 나의 그릇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마다 모두 제 그릇이 있잖아요. 성격, 능력, 인맥, 환경 등 저마다 자신의 상황이라는 그릇에 맞게 충실하게 살면 되는 거에요. 한편, 개발자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20대는 밤을 세워서라도 일을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되요. 실력을 키워야 하는 시기이니까. 30대가 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최고다 에서 벗어나 조직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내가 끌고 가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40대가 넘어가면 저도 아직 잘 실천하고 있지 못하지만, 회사 전반의 일을 사업적인 수익성과 연관시켜 보고 판단하는 안목과 결과물이 필요하죠.

 

 

  Q: 업무 이외에 열정을 쏟는 취미 또는 특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땐 그림을 그렸어요. 그 때까지는 화가가 되어 그림 그리면서 돌아다니는 게 꿈이었어요. 중 2때 그림을 포기 했을 때 학교 선생님들이 다 말렸을 정도로 나름 소질도 있었다고 봐요. 요새 어른들 인식도 그렇지만 그림을 그리면 먹고 사는 게 힘들 것 같더라구요. 또 그림이라는 게 음양으로 따지자면 음에 해당하는데, 제 성격도 음인데 직업도 음에 가까우면 별로 안 좋을 것 같았구요.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해본 건 많은데, 예를 들면 래프팅, 합기도, 패러글라이딩, 서예.. 꾸준히 하고 있는 건 없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퉁소를 배워보려고 합니다. 전 서양화 보단 동양화, 음악도 팝송보단 판소리. 이렇게 한국적인 게 좋네요. 그림을 그리는 데 몰입하듯, 개발도 하는 동안은 정말 집중이 필요해요. 이런 부분에서 개발에 매력을 느낀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회사는 일을 한 만큼 그게 가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니 보람이 되구요.

 

 

  Q: InterMax와 DB2 데몬 등 핵심 개발을 맡고 계신데요, 힘들 때는 없으세요?
최근 모 금융권에 InterMax가 도입됐어요. 금융권과 같은 크리티컬한 사이트인 경우 설치하는데 있어서 자칫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해요.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죠. 게다가 방금 말씀 드린 금융권 사이트는 우리 회사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개발 기능이 들어가다 보니,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나가는 제품이라 해도 변수가 많을 수 있어 더 긴장이 됐죠. 대신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돼서 데이터만 잘 수집되면 앞으로 더 큰 기회가 더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금융권에 추가 도입이 이어지고, 두루두루 저희 회사 제품이 소개가 되면 개발자로서도 더 뿌듯함이 있겠죠. ^^

 

 

InterMax는 'End-to-End 구간별 응답시간 모니터링'으로

장애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해요.

 

  Q: 최근 InterMax에 이전과 달라진 기능이 있다면요?
말씀 드린 바와 같이 WAS와 DB 연계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기존 제품들로는 정확히 어느 구간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 건지 알기가 어려워요. InterMax는 한마디로 'End-to-End 구간별 응답시간 모니터링' 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간별 응답시간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연이 많이 되는 시간 구간이 있다면 그 곳이 문제 발생 장소가 되는 겁니다. 그만큼 장애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겠죠.

 

 

당분간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네요.

좋은 선례가 되고 싶습니다.

 

  Q: QA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본부장으로써 하반기 업무를 임하는 각오는?
얼마 전에 개발팀에서 워크샵을 다녀왔는데 이달 말에는 저희 팀이 리프레쉬 여행을 가려고 해요. 물론 다른 팀도 그렇겠지만 업무 특성상 QA팀은 다른 팀보다 고생을 많이 하는 건 사실이에요. 정말 수고가 많아요. 다만 한 가지 팀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그냥 QA가 아니라 고급스러운 QA가 되길 바래요. 단순히 기능에 대해 테스트해서 리턴하는 형태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그 부분을 찾아내고, 이 기능이 이렇게 구현되는 게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또 아니라면 맞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실제 QA 전문가라면 그래야 하구요. 팀원들에게 이러한 방향성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일단 지금 맡고 있는 금융권 사이트를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검수기간이 3개월인데, 당분간은 긴장감 있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사이트에도 제품의 안정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구요. 좋은 선례가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Q: 부장님이 꿈은요

아들, 딸 낳아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꿈입니다.

 

 

 

결혼생활에 귀감이 되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마치 부부클리닉 소장님 같으세요.^^ 반면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진지하게 힘을 실어 이야기 하는 모습이 역시 프로다우십니다. 40대에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시는 이재철 본부장님의 육아 이야기도 곧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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