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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

글로벌 엑셈| In-Memory Database, 속도의 혁신

by EXEM 2015. 10. 6.



우리가 하루에 생성해내는 데이터가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데이터 사용, 은행 업무, 주식거래, 공인인증, 모바일 쇼핑 등 셀 수도 없는 우리의 일상적인 몸짓 하나하나가 실시간 데이터 생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래의 표처럼 2014년도에 비해 2016년에는 데이터량이 2배 가량 늘만큼 데이터 생성 증가량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생산량 추이>

2016년도에는 1개월에 10.8 EB(엑사바이트)가 예상 (출처 : Cisco VNI Mobile)

(1 엑사바이트는 1 기가바이트의 100억 배 가량의 데이터 량이다.)



어마어마하게 증가하는 데이터 생성량 추이에 IT 업계에서도 데이터 대용량 보관 및 빠른 처리속도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억 건씩 발생되는 데이터들을 모아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여 마케팅, 통계정보 등에 활용하려는 빅데이터 시장의 발달, 그리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전통적인 하드디스크 기반의 DBMS가 아닌 메모리 기반의 DBMS 시장이 형성되었죠.




오늘의 글로벌엑셈 주제는 놀라운 속도의 혁신을 보여주는 

메모리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In-Memory Database 시장 동향입니다!




In-Memory Database(이하 IMDB)는 DBMS를 메모리에 설치하여 처리 데이터 I/O에 소요되는 시간이 없어 하드디스크 기반의 DBMS보다 최대 1000배 가량 빠르게 처리합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매우 ‘핫’한 이슈지요.


이미 IMDB는 통신, 금융, 공공, 제조, 서비스, 국방 전반적인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고, 특히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유입되는 특정 시스템들에는 필수적으로 도입되어 있답니다.



통신사의 빌링 시스템을 예를 들어볼까요?

통신사는 국내에서는 수백만 가입자, 중국 등의 해외에서는 수억명 가입자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요. 사용자가 이용중인 요금제에 할당된 데이터량이 모두 소진됐을 때, 통신사는 바로 데이터 사용을 유료로 전환해야 합니다. 만약 처리가 느려 1~2분이라도 지체된다면 수많은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게 되고 그 손실액은 수 백억원, 수 천억원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기업들에게 데이터베이스의 빠른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이 납니다.


이외에도 유통사는 실시간 매출정보를 활용한 Real-Time Pricing 시스템, 증권사는 주식거래 시스템, 대학교는 수강신청 시스템, 제조사에서는 대량 제조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핫’하게 떠오른 IMDB의 초기 시장을 잡기 위해 글로벌 벤더사와 신생 벤더사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시장의 경쟁 구도를 살펴볼까요?




▣ 글로벌 SW벤더사들의 IMDB 시장 진출


대표적으로 SAP, 오라클, MicroSoft, IBM, Altibase, SunJe Soft 등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IMDB는 초기 단계의 시장으로 매출 규모와 순위에 대한 자료는 나와있지 않지만, 각 벤더들의 움직임을 보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현존하는 IMDB 목록을 본 후, 각 벤더의 전략을 알아봅시다!


 

<In-Memory Database 제품 현황>



SAP “HANA DB”

SAP는 2010년에 처음으로 IMDB인 HANA를 발표했습니다. ERP 글로벌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한 뒤, 본격적인 DB 시장으로의 진출을 뜻했기 때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SAP ERP가 HANA 위에 설치될 경우, 검색 및 접근이 일반 데이터베이스보다 매우 빨라지며, SAP ERP와의 호환성 향상으로 성능이 타 DB를 사용할 때보다 매우 좋다고 합니다.

SAP의 정책을 살펴보면 향후에는 강력하게 HANA DB를 시장에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SAP는 신규 고객들에게 HANA DB를 권할 뿐 아니라, 기존 ERP 고객에게도 2025년까지만 타사 DB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출시된 SAP S/4 HANA가 타 제품과는 호환되지 않는 점은 점차 HANA의 점유율 높여가겠다는 SAP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HANA는 SAP에서 출시한 제품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작년(2014년) 매출로 1억 600만 유로를 기록해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오라클 DB에 SAP를 올려 사용합니다. 이러한 SAP의 행보에 시장에서는 시대의 추세와 맞지 않게 개방성을 포기하는 역시대적 발상이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오라클을 견제하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DB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Oracle “Oracle 12C In-Memory Option”

ERP 시장에 SAP가 있다면 DB시장에는 오라클이 있죠.오라클의 전략은 기존의 시장 인지도와 점유율을 적극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2014년 7월부터 시장에 설치된 12C 버전에 대해 In-Memory Option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오라클의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어떠한 변경도 할 필요 없이 간단한 옵션 기능으로 기존의 Oracle Database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지요.


이러한 오라클의 움직임은 SAP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도요타, BMW, 푸르덴셜, AT&T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기도입한 Oracle 12C를 통해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오라클은 그 외에도 '타임스텐 11g R', '엑사데이터 X3 데이터베이스 인메모리 머신', '엑사리틱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인메모리DB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루어진 오라클 업그레이드에서는 인메모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엑사리틱스’와 타임스텐’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Microsoft "SQL Server 2014"

최근 OS 분야 뿐만 아니라 DB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IMDB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최신 버전인 MS-SQL 서버 2014 제품에 OLTP용 인메모리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의 일부로 타 사들과는 다르게 기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여 주목 받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IMDB 기능을 기존 제품에 탑재하였습니다.

 

글로벌 벤더는 이처럼 막강한 레퍼런스를 갖추고, 고객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발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징을 꼽으라면 글로벌 벤더는 In-Memory 기능을 자사 제품과 결합하여 판매하거나, 기존의 RDBMS에 기능을 추가한 형태, 어플라이언스 형태 등으로 주로 "결합하여 판매하는 형태"입니다. 고객사에는 이와 더불어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등 통합으로 제안을 하는데요. 이런 점은 차세대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사업에 제안할 경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가격적 측면에서는 고객사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반면, 국내 벤더는 "기술력을 특화"하여 IMDB 솔루션의 개발을 위주로 대응하는 추세 입니다. 



▣ 국내 IMDB 시장 


SUNJE SOFT ”SUN DB”

선재소프트는 그 시작이 흥미로운 기업입니다. 알티베이스에서 사장 이력이 있는 대표가 인메모리 DB 시장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선재소프트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인메모리DB의 향후 개발 로드맵을 고려하여 아키텍처를 보완, 2010년도에 SUN DB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선재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Database”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공룡 기업들과 맞서기 위해 IMDB의 성능(속도), 데이터 유실이 없는 안정성, 대용량 데이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래부GCS 과제에 선정되며 2년간 3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는데요. 선재소프트는 ‘1000 코어 이상 스케일 아웃 가능한 클러스터 데이터베이스(DB)’ 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수십 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저장 및 처리를 가능케 하는 대용량 병렬 처리(MPP, Massively Parallel Processing) 기반 고성능 클러스터 DBMS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연내에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기술이 실현될 경우, 선재소프트는 확장성 확보 부분에서 유일무이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재소프트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크리티컬한 고객사들로 꼽히는 한국거래소, 한화증권, 코스콤, 스포츠토토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업력은 높지 않지만 현재 중국의 주요 통신사, 금융권 등에서 제품 테스트를 거치며 중국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Altibase “Altibase”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IMDB 업체는 알티베이스입니다. 1999년도에 설립되어 IMDB 수요가 큰 국내 금융권에 IMDB를 납품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또 국내 솔루션으로 오라클 타임스텐과 같은 외산 제품의 진입을 견제했다는 평가도 있지요.


알티베이스는 디스크와 메모리를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특장점을 가집니다. 또한 국내 및 해외에서 고객사를 갖추고 IMDB로만 15년 간의 업계 경험을 갖추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서버 업체인, 슈퍼맵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에 보다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신제품으로는 성능을 강화한 알티베이스 HDB DA 6.5을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재기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 감소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산 IMDB의 최초인 기업인 알티베이스가 어떤 전략으로 재기할지 기대됩니다.




▣ 앞으로의 In-Memory Database 시장은?


빅데이터 시대에 기업들의 빠른 의사결정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빠르고 효율적인 IMDB가 왜 주요 DB가 아닌 걸까요?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드디스크 대비 메모리의 비싼 가격, 둘째, 메모리 용량의 한계, 셋째, 휘발성인 메모리에서 데이터 유실 가능성이 높은 점이 그 이유입니다. 기업들은 당연히 확장성, 안정성, 가격 부분 때문에 주요 시스템에 적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은 수년 내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 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트너는 2~3년 내에는 페타데이터까지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또한 매년 상당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선재소프트와 같은 신생회사들이 글로벌 공룡기업을 상대하기 위해 Scale-Out 기술 등 특화된 기능들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기에 IMDB 시장의 한계는 매년 극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RDBMS가 오랜 시간 안정화를 거쳐 시장의 주역이 된 것처럼 IMDB 역시 메모리에 최적화된 기술 발전으로 머지않아 주류 DBMS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이제 디스크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대체해나갈 IMDB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메모리DB 시장은 그야말로 누가 선두하여 리드할지 알 수 없는 초기 시장입니다. 

기존의 RDBMS와 같은 글로벌 공룡 기업이 선두가 될지, 

기술력을 갖춘 새로운 벤더의 등장으로 시장이 재편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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