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의 APM팀 마스코트 한승민(믹키승민)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온유한 미소를 지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전형적인 모범생? 인줄로만 아셨다면 NONO. 붉게 탈색한 머리에 헤비메탈을 즐겼던 학창시절을 아시나요? 그의 또 다른 매력에 인터뷰를 마친 지금 개인적으로 한승민 대리님의 열혈 팬이 되었는데요. 사람을 이끄는 대리님의 온유한 마력 속으로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뜨아, 정녕 대리님이신가요? ^^]
그래도 어찌되었든 좋게 좋게 말씀을 잘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칭찬받을 정도로 잘 해준 것도 없는데.. 진영씨 보면 참 착해요. 선배들한테는 특히 더 잘 챙기죠. 여자한테 그렇게 해야할텐데~ (웃음) 그치만 내일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어요. 마음의 준비도 없이 불쑥 인터뷰를 응하게 하다니..
1) 전 많이 혼나면서 배웠는데 APM팀 신입사원에게는 어떻게 교육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신입사원들 테스트는 잘 통과하고 있나요?
일단은 1차 테스트에서 한 명이 통과를 못했는데 한 번 봐주기로 했어요. 만약 또 했는데 못하면 그땐 진정한 숙제가 나가죠. 진정한 숙제가 뭐냐구요? 지금 과제로 나가는 게 제품설치 테스트를 1시간 이내에 맞추는 거에요. 원래 1차에서 통과를 못하면 설치테스트 30번 하기를 숙제로 주려고 했는데, 아직 교육이 덜 됐다고 생각을 해서 한번 봐주기로 했어요. 대신 2차는 30분 이내에 설치를 해야만 해요. 설치를 통과하면 다음 테스트로 넘어가구요. 원래는 사내 구성된 환경에서 그냥 설치만 하면 5분에서 10분이면 끝나요. 만약 30분을 줬는데 그때도 통과 못하면 이번에야 말로 30번 설치를 해야만 해요. 한 번 설치할 때마다 스샷을 떠서 검사 받기! 무엇보다 많이 해봐야 해요. ^^ 제 생각엔 진영씨는 이런 스타일을 특히 더 무서워했던 것 같기도 해요. 차라리 혼내주면 편했겠지? 어쨌든 두 명의 신입사원 모두 한참 후배라 귀여울 따름입니다. 참 착하구요.
(특별히 챙겨먹는 건강식?, 운동?, 따뜻하게 입고 다니기? 손난로 휴대?)
비법이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하나 꼽자면 홍삼이요. 정관땡 홍삼. ^^ 그걸 저녁때 마다 한 숟갈씩 타서 먹어요. 호흡기가 약간 안 좋은 편이라 회사 입사하고부터 어머님께서 매일 챙겨주시죠. 근데 먹고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하하.
예전에 26살 때 복학하고 22살 어린 여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제 얼굴이 본의 아니게 동안(?) 이다 보니 나이가 좀 있어도 많이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더라구요. 이게 장점이라면 장점일까요? 흑
근데 피부가 너무 좋으세요. 피부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은데. 피부관리를 하긴 하세요?
유전적인 영향인 것 같아요. 부모님도 그러셨고, 저 역시나 여드름 한 번 모르고 자랐거든요. 관리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로션 하나 바르면 끝! 보통 남자들 스킨, 로션 많이 바르잖아요. 좀 애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전 스킨을 바르면 피부가 너무 따가워서 못 발라요. ^^;; 이게 약간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대학교 때까지 오로지 존슨땡 베이비로션 하나 바르고 다녔죠. 회사 다니면서부터는 바꿨지만요.
술은 드세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하세요.
많이는 안 마셔요. 음주가무를 남들보다 덜 즐길 뿐이지 아예 안 하진 않아요.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난리 나죠. 고등학교 때는 헤비메탈 쪽으로 관심이 많았어요. 보이는 거랑 다르죠?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나타난 적도 있었죠. 주변에서 다시는 하지 말라는..^^;;
소개팅 많이 하세요?
소개팅 몇 번 했는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마음 먹고 만난다는 것 자체가 전 별로더라구요. 진짜 자연스럽게 만나서 친해지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올해 들어 슬슬 결혼 생각도 들고. 아직 소개팅을 포기하진 않았어요. ^^ 부모님께서 서른다섯까지는 기다려 주신다고 하셨죠. 하하
요즘은 미드를 주로 봐요. 추리물 위주로. 아니면 무한도전 같은 예능프로도 좋아하고. 얘기하다 보니 주로 앉아서 하는 걸 좋아하네요. ^^
게임기획자로 계속 일하고 싶지는 않으셨어요? 오라클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게임을 하면서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물론 재미있었지만, 회사분위기도 안 좋아지면서 기획자라는게 녹녹치 않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죠. 내가 기획자로써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제 역량이 못 미쳤던 거죠.
그러다 바로 군대를 갔어요. 군대 가서 전산실에 있었는데, 그때 DB쪽을 알게 됐죠.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학교 졸업하고 학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해 엑셈 입사하게 된 겁니다. 어떻게 보면 엑셈과 인연이 깊은 것 같아요.
사실 전 주변에서는 ‘운 좋은 놈(?)’으로 통하는 편이에요. 초, 중, 고 시절 버스 한 번 타지 않고 집 근처 학교를 배정받아 다녔죠. 걸어서 5분거리. 대학 입학할 때도 지금은 이러한 전형이 없어졌는데, 수능점수 만으로 특채로 들어갔구요. 그 때 수능점수가 모의고사 때보다 100점이 올라서 나왔거든요. 학교 내에선 전설로 남아있죠. ^^ 그래서 대학교도 남들이 보면 다소 수월하게(?) 들어가서, 취업도 학교 졸업하고 처음 면접 본 엑셈에 한 번에 들어온 거죠. 살면서 진로 관련해서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근데 돌이켜 보면 너무 무난하게 살았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무난한 인생으로 끝나긴 싫거든요. 내게 주어진 좋은 기회와 무난한 길을 열정으로 채우고 싶어요.
후회는 안 해요. 재미있거든요. 제 모토는 하나죠. ‘재미있게 하자. 그래야 스트레스 덜 받는다.’ 할 때 마다 짜증내면 그게 스트레스 거든요.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사는 거!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팀 옮기고 힘들긴 힘들었어요. 아시다시피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Oracle만 하다가 여러 가지를 하려니 그 적응 자체가 힘들기도 한데다, 그 단계를 벗어나니 팀 내에서 사람도 교체 되었죠. 팀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나름대로 잘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
전 그래요. 후배들도 많이 입사했지만, 일단 현실은 그대로 얘기해 주되, 잘 될 거라는 믿음을 지속해서 주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확신을 주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생각으로 하면 뭐든 잘 되지 않을까요?
10. 마지막 대리님의 인생철학을 듣고 싶어요! (한 단어로)
2) 대리님에게 결혼이란? 새로운 즐거움
3) 대리님에게 엑셈이란? 놀이터(전 직장이 놀이터 같았음 좋겠어요. 하루에 8시간 이상 있는데 재미있게 있어야죠. ^^)
인터뷰 내내 대리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즐겁다!!!” 였습니다. 매일 온유한 미소의 내공이 여기 있었나 봅니다.
제 작년 이 맘 때쯤 누군가에게 주려고 키만한 곰 인형을 안고 회사에 나타나신 적이 있는데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아닐 수 없겠죠. 일이면 일, 연애면 연애, 게다가 각 종 버라이어티한 취미생활까지 그는 무난한 인생이라고 했지만, 그 누구보다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이 시대의 기대주였습니다.
대리님께서 원하는 즐거운 가정 꼭 이루시길 바래요!
대리님께 신세경 스타일의 여성분과 소개팅을 주선하실 분은 아래 댓글을 달아주세요! ㅎㅎ
제 작년 이 맘 때쯤 누군가에게 주려고 키만한 곰 인형을 안고 회사에 나타나신 적이 있는데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아닐 수 없겠죠. 일이면 일, 연애면 연애, 게다가 각 종 버라이어티한 취미생활까지 그는 무난한 인생이라고 했지만, 그 누구보다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이 시대의 기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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