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의 데이트는 귀여운 마시마로 캐릭터를 닮은 주인공입니다. 푸근한 인상에 재치있는 입담이 더해진 막강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사람의 심리를 읽는 마술! 그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컨설팅1팀 DB컨설턴트 오수영 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 나 오수영은 진지한 사람이다!
왜 웃으시죠? ^^ 헛헛헛(특유의 웃음소리)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예의 바르게 하라고 가르침 받았어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진지하단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네요. 친해지면 허당입니다.
- 현재 관심사는 행복 이다!
살다 보니 그냥 살아지더라구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지고, 같은 일을 해도 재미가 반감되는 시기가 찾아온 거죠. 최근 인생의 행복이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했어요. 책도 많이 봤죠. 예를 들면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같은 것들. 개인의 행복엔 답이 없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입니다. 어디선가 읽은 글인데, 많은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보내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해 후회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가족 및 주변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저 진지한 사람 맞죠? 헛헛헛.
- 주량은 소주 두 병 이다!
"그 이상이다."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잘 마셔요. 살찌면 알코올 분해력이 좋아진다더니 정말 사실인 듯합니다. 요즘은 마시면서 술이 해독됩니다.
-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은 아이들과 아내 이다!
- 엑셈인 이어서 좋은 점은 즐겁게 일할 수 있기 때문 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즐거워요. 또 엑셈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죠. 튜닝을 하고 싶어서 엑셈에 왔고, 입사해서 배웠어요. 일이 좋아 빠져 지내다 보니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있네요.
'SQL 튜닝의 시작' 세미나의 명강사, 매회 매진행렬을 이어가는 세미나의 인기 비결은 모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잘해서는 아닌 것 같고! 우선 세미나 주제가, DBA 및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주제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운영 DB에 성능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담당자가 튜닝이 가능하다면 처리 시간이 단축되는 건 물론이고, 업무 능력까지도 인정받을 수 있기에 SQL 튜닝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인기의 비결은 튜닝세미나 하면 비싼 수강료를 간과할 수 없는데, 현재 무료로 진행되는 유일한 세미나라는 점이 이 세미나의 큰 메리트입니다. 교육 주제가 좋은데다 무료이고, 게다가 저자 직강 세미나 라는 타이틀까지 삼박자가 매우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나아가 우리 세미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렇게 했더니 CPU 5% 이내로 돌아왔다" 등의 이론과 사례를 곁들여 진행을 합니다. 교육을 진행 해보니 제가 현장에서 겪은 실무하고 엮어서 설명하는 걸 매우 좋아하시더라구요. 교육의 반응이 좋으면 실무 사례 애드립이 무한정 추가됩니다.^^
SQL 튜닝도 하나의 마술이에요!
세미나 시작 전에 하는 특별 이벤트가 있으시다고요?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일부러 시간 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조그마한 쇼를 준비한 게 있는데 그게 마술입니다!!^^ 교육 전에 간단한 마술을 보여드리면서 SQL 튜닝도 어떻게 보면 마술과 닮아있다 라며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마술이요? 동전마술이랑 심리를 읽는 마술인데, 엄청 간단해요.
(결국 답을 못 맞추신 우리 강사님, 반문하시며 "다 맞추면 돗자리 깔게요? 헛헛헛")
세미나 준비하면서 "심리카페"에 가입해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데, 결국 답을 맞추는 과정이 통계이더라구요. 오늘처럼 답을 못 맞추면 대상 지명을 잘못한 탓, 맞추게 되면 강사의 신임도는 팍팍 올라갑니다.^^
어릴 적 소풍 전날 처럼,
회사 가고 싶어 두근거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입사 후, 컨설턴트로써, 도서 저자로써, 세미나 강사로써 다양한 업무 경험들을 해오셨죠. 이 중 과장님께서 가장 즐겁게 임했던 업무 또는 앞으로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으신가요?
본업이 엔지니어인 만큼, 우선 컨설팅 할 때가 제일 즐거워요. K사 컨설팅 지원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처음 업체에 방문했을 때 DB 상태가 꽤 심각했어요. 튜닝을 받아본 적도 없고, 관리 자체도 소홀했기에 그만큼 제가 할 일이 많았죠. 담당자 분도 제가 자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주신 덕에 즐겁게 일했습니다. 즐겁게 일한만큼 물론 성과도 좋았구요. 어릴 적 소풍 전날 빨리 가고 싶어 잠을 설쳤던 것처럼, 출근을 하고 싶어 두근거리는 경험을 했네요. 헛헛헛.
* 산출기준: 성능관리 툴(MaxGauge) 로그
한편으로 남 앞에 서서 말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예전엔 선생님, 강사 등의 직업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한 달에 한 번 있는 세미나 교육이 마냥 부담스럽기 보다는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출판을 목적으로 하진 않았어요. 박성호 차장님께서 팀 내 교육자료가 필요한데 같이 해보자고 하셨죠. 진행을 하다 보니 일이 커졌네요.^^ 구어체로 썼던 표현들을 다시 문어체로 바꾸는 작업을 했고, 본격적인 집필작업을 하면서부터는 공대생의 센스 없는 문장 감각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본부장님 그리고 팀원의 전폭적인 도움를 받아,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년 만에 결과물이 나왔고, 막상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군요.
책이 발간되고 제일 먼저 가족들에게 달려갔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는데, 글도 못 읽는 아들녀석이 아빠 책에만 낙서를 하네요. 헛헛헛. 친구들에게도 한 권씩 돌렸더니,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죠. 공동으로 집필할 기회를 만들어주신 차장님께 감사 드리고, 무엇보다 잘 이끌어 주신 덕에 좋은 책이 나와, 그 혜택을 저도 같이 보고 있으니 마냥 좋네요.
급하게 달려오다 보니 오히려 기본기가 소홀했던 것 같아, SQL 튜닝 초급부터 다시 훑고 있습니다. 그 밖에 WAS나 Network 등 폭 넓은 공부를 해보려구요. 무엇보다 원서를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영어 독해 실력 좀 늘리고 싶네요.
"아빠" 하며 달려와 안기는 아이,
제 가장 큰 행복입니다.
둘째 딸 득녀 축하 드립니다.^^ 아이랑 있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5월 어린이날 계획이 있다면?
첫째 지석이가 네 살, 둘째 지은이는 30일 됐어요. 지은이는 너무 어려서 집에만 있어야 하는 관계로, 주로 아들녀석만 데리고 나옵니다. 지석이는 기차를 너무 좋아해서, 뭘 하든 기차(지하철)는 꼭 태워줘야 해요. 기차 타고 인천공항은 찍고 이동하죠. 주로 공원이지만요.^^ 어린이날엔 타요를 좋아하는 지석이를 위해 타요 버스 태워주려구요.
솔직히 아이가 말을 하기 전에는 그렇게 이뿐 줄 몰랐어요. 돌봐야 한다는 약간은 의무감 어린 행동도 있었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대요. 그런데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하니 이제 완벽한 내 아이가 된 것 같아요. 세상에 그렇게 예쁠 수 없습니다. '보고 싶다'에서 '너무 보고 싶다'로 바꼈어요. 퇴근하고 "아빠" 하며 달려와 안기면 가슴 벅차네요. 헛헛헛
학창시절엔 어떤 어린이였는지?
엉뚱하고, 엄청난 장난꾸러기였어요. 사건 세 개만 말씀 드릴게요.
한번은 차가 지나가는 도로 위에 페트병을 쫙 깔아 놓고 친구랑 내기를 했어요. 차가 페트병을 밟고 지나갈 때 누가 더 많이 날아가게 하는지. 트럭 한 대가 다가오는데, 지나가다 중심을 잃고 차체가 한 쪽으로 들렸어요. 위험천만 했죠. 너무 놀라 친구랑 산으로 도망갔는데, 알고 보니 트럭 운전사가 옆집아저씨였습니다. 그 날 아버지께 엄청 맞았네요. 그게 7살 때였습니다.
또 가을쯤 돼서, 저희 집에서 가꾸는 텃밭이 있었는데, 한 쪽 잔디 더미에서 불장난을 한 거죠. 처음엔 불이 금방 꺼지길래 안심을 하고 장난을 계속 치다 보니, 밭 전체로 번져 곡식을 다 태운 거에요. 그날도 아버지께 엄청 맞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집 앞에 함정을 설치해 놨는데,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다 넘어지신 거에요. 결국 어머니가 옷값 변상해드린 일도 있네요. 이렇게 철부지였던 제가 중, 고등학교 가면서 정말 많이 변했어요. 고향이 충남 예산인데, 그 당시는 동내 인심이 좋아 사고를 쳐도 너그럽게 봐 주셨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제 아들이 저를 닮았을까봐 걱정이에요. 헛헛헛
목표는 180에 80!
혹시나 이런 날(인터뷰)이 올까 다이어트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다이어트를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65키로에서 입사하고 85키로가 되더니, 지금은 99? 키로. 헛헛헛. 거진 35키로가 쪘네요. 20대까지만 해도 살이 찌는 게 소원이어서 일부러 라면을 먹고 자고 했을 정도거든요. 찌는 줄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됐습니다. 음식이 남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내가 버리러 가야 하기에 먹어버리자! 라는 것도 있었죠. 헛헛헛. 급격히 체중이 불었음에도, 튼 살 없이 매끈하게 살이 쪘다며 아내가 위로해 줬어요. 헛헛헛.
우선 목표는 90키로 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빠진 상태에요. 첫째가 갓 태어났을 때, 지원하는 사이트에서 밤 샘 업무의 연속이다 보니, 몸은 힘들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도 겹쳐 105키로 까지 나갔더랬죠.
일단 아이를 안고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운동입니다.^^ 책가방은 무겁게 들며, 국물 남기기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밤에 아이 재우고 운동장에 나가 한 시간씩 빠른 걸음을 걷거나, 한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닙니다. 효과가 미진한 것 같아 다이어트 약도 기웃거리고 있네요. 글쎄 약만 먹으면 된대요. 헛헛헛.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가는 걸 억제한다나, 근데 그 약이 그렇게 맛있어요. 헛헛헛.
가족으로부터 얻는 긍정의 에너지는
다시 저를 열심히 뛰게 합니다.
인생의 꿈?
한 때 튜닝이 하고 싶었던 제 꿈이 어느 정도 실현되었고, 지금 너무 즐겁습니다. 앞으로는 일과 가족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행복해 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볼 때면 저 역시 긍정의 에너지가 샘솟네요. 이 에너지는 또 저를 열심히 일하게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덧붙여 자그마한 바람이 있다면, 게임을 좋아해서 혹 은퇴하게 되면, PC방 차리고 싶어요. 헛헛헛. 남은 여생 큰 욕심 없이 적자만 안 나게 해서 일은 아르바이트 생에게 맡기고, 전 게임을 즐기면서 가족들과 편안 하게 살고 싶습니다. 헛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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