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인가요? 세월이, 나이가 이렇게 만들었다며 무뎌진 가슴 한 켠을 톡톡 두드려보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다며 푸념을 늘어놓은 지 얼마 후..
이야기가 물꼬를 트자 너도나도 기다렸다는 듯 자신만의 특별했던 크리스마스 기억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역시나 였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크리스마스 추억 속으로 풍~덩 해보실까요?
1.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연예인 그리고 그와 하고 싶은 것?
빈~ 오빠와 크리스마스 컨셉 추레주르 광고 함께 찍고 싶어요!
조인성!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을 듯 ^^
지섭오빠의 넓은 등에 업힐 수만 있다면~
이 겨울에 왜 그네가 타고 싶을까요. 시후 오빠가 밀어주는 그네 타고 훨훨 날아가고 싶네요~
전 남편이 저의 연예인이에요! ^ㅇ^ (부러움과 질타를 한 몸에 받으신 소영대리님! ㅋㅋ)
-> 미녀(?)들을 위한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이렇게 만이라도 기분 만끽해 보아요~
2. 크리스마스에 연인에게 받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
강원도 스파 팬션 가고 싶어요. 눈이 펑펑 오는 화이트크리스마스에 스파란~꺄
오두막 팬션에서 모닥불 피워 놓고, 단 둘이서만 함께하고 싶어요.
난 별로! 제 성격상 놀러 가면 제가 일 다해야 할 것 같애요! ㅋㅋ
참!! 철도청에서 하는 눈꽃축제 기차여행도 있대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요?.
안전하다면(^^;;) 홋카이도 유키마츠리도 너무 가보고 싶어요. 눈도 실컷 보고~
전 뉴욕이요. 어디 뉴욕 비행기 티켓 끊어 줄 사람 어디 없나요? 크리스마스를 한번쯤 꼭 뉴욕에서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영화에서처럼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달까~ 크리스마스 조명, 캐롤, 인사하는 사람들~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뉴욕이란 부분에서 다들 난리가 나네요,, 보고 싶은 캐빈~큭)
-> 남성 여러분, 크리스마스 때 여자친구 만족시켜 주는 거 어렵지 않아~요! 까짓 뉴욕 왕복권 하나면 되는 걸요!
3.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환상이 깨진 순간?
7살 때 아빠가 선물을 놓아두시는 걸 봤어요. ㅋㅋ 근데 계속 받고 싶어서 그 이후로도 쭈욱 모른 척 했죠. 어렸을 땐 주로 인형선물 (여자 아이들이라면 다 아는) 쥬쥬/미미/바비인형부터 해서, 중고등학생때는 제가 정말 좋아했던 가수(HOT) 씨디를 사주셨어요. 전 지금도 아빠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요. 현금으로.. 큭
전 오히려 선물 사달라고 하시던데요. ㅋㅋ
아빠가 굉장히 로맨틱 하세요~
저만 보면 살살 녹으세요.^-* 전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하는 게 꿈이에요. 남자친구랑은 너무너무 달라요.
-> 딸을 둔 아버님들, 아빠가 더 이상 산타클로스가 아니란 사실을 아이가 알아버렸다 해도, 실망하시지 말고 끝까지 선물 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4. 어렸을 때 받았던 최고의 선물?
인형 집 시리즈!! 쥬쥬의 집, 바비의 집, 집이 몇 채였던 건지~ ㅋㅋ
오줌싸는 아기 인형~ 그거 기억하세요? 전 맨날 젖병 물려서 업고 다녔어요~ ㅋㅋ
유나씨는 부잣집이야. ㅋㅋ 난 크레파스 36색!! (어렸을 땐, 크레파스 48색이 1인자!)
전 강아지인형 조차도 아빠 친구분이 사주셨어요. ㅎㅎ 전 주로 받았던 게 장화에 들어간 과자 선물!
원래 오빠가 있음 인형이랑 거리가 멀어지더라구요! ㅋㅋ
-> 지금은 인형 집들도 전세로 사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ㅠㅠ
5. 산타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선물은?
전 올해가 한 달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12월이 두 번! 올해가 가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못한 게 많아요. 아직 연차도 4일이나 남았는데, 혼자만의 여행도 하고 싶고, 연말에 봉사활동도 하고 싶고..
전 나이를 안 먹게 해줬음 좋겠어요. 1년만 다시 살 수 있게!!
돈이 많아서 혼자서 넉넉하게 해외여행 하고 싶어요. 둘 보다 혼자 하는 여행이 무조건 더 비싸잖아요! ㅎㅎ
연차! ㅋㅋ
타임머신, 돌아가고 싶은 시간 속으로~
-> 어떤 물질적인 충족보다 우리가 더 원하는 건 현실이네요! 붙들고 싶은 시간, 나이, 추억!
6. 최악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던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걸 봤어요. 그 오빠는 제가 좋아하는 줄도 몰랐어요. 크리스마스 내내 펑펑 울었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앓고 혼자 끝났네요. 첫사랑 다시 그런 설렘은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생각났어요. 중3때 학교 선배를 정말 좋아했어요. 제 첫사랑이에요. ㅋㅋ 그 오빠는 학교에서 진짜 연예인 같은 존재였고, 전 단지 팬의 한 명이었어요. 다른 애들보다 늘 한 발자국만 더 다가가고 싶어 전전긍긍 하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였어요. 오빠가 좋아하는 소보루 빵을 상자에 가득 채워 오빠가 다니는 교회 앞에서 기다리다 전해줬죠. 그때만 해도 뛸 뜻이 기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빠가 다른 여자 애를 좋아한다는 거에요. 제가 싫어했던 친구랑 ㅠ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대학교 때 우연히 다시 보니 그 설레던 감정은 무뎌져있더라구요.
-> 용기 내보고 싶었던 가슴 절절했던 순간들, 모두 이해합니다.. 다른 날도 아닌 크리스마스니까요~
7.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다. 내가 연인에게 했던 최고의 이벤트?
일본에 있을 때였는데, 한국음식이 그리울 것 같아 김치, 김밥, 잡채, 불고기를 만들어 찬합에 칸칸이 넣고, 미역국을 보온병에 담아 가져다 줬어요. 지금 남자친구한테는 이렇게 못해요. ㅋㅋ 원래 첫사랑이 다 그런거죠.
초콜릿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정말 먹을 수 없을 만큼 예쁘게 하나하나 포장해 줬죠. 정말 먹지 못하던데요? ㅋㅋ
통장편지! 매일 입금할 때마다 8자씩 글을 적어 천원씩 1년을 모았어요. 한참 유행했던 이벤트였죠. 생각해보면 다 부질없어요 ㅋㅋ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첫 휴가 나올 때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어요. 친한 언니 자취방을 빌려서 입구부터 방까지 들어오는 길에 발자국 모양을 붙이고, 친구들을 모아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쓰고, 사진도 붙여서 방을 꾸몄죠. 고깔모자 쓰고 함께 파티 했던 기억이 나네요.
8. 올해 크리스마스 특별한 계획 있으세요?
봉사활동 하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잘하면 회사 나올 수도.. ^^;;
평소와 다름없는 일요일이죠. 23일 날 집에 내려가서 강아지랑 함께 하려고 해요.
저희 집에서 친구들 불러 파티하려구요. 놀러 올 때 요리를 한가지씩 가지고 오기로 했어요.
친구들이랑 홈파티 계획! 레시피 준비중 ㅎㅎ
친구들끼리 송년회 하자고 일정잡는데, 다들 25일이 괜찮다는 거죠! 다들 그래요. ㅋㅋ 찜질방을 가게 될 수도~
9.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월급 전 날!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사진 찍기 좋은 날!
성탄절!
어쩐지 예쁜 코트를 입고 싶은 날!
겨울이 제일 예쁜 날!
10.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추억!
이상으로 크리스마스를 5일 앞둔 어느 날, 사소한 2030 여자들의 소소한 푸념이자 수다였습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지나간 한 해를 또 후회하고, 하고 싶다 말뿐인 여행은 도대체 언제쯤 원 없이 할 거며,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는 연초 결심은 또 다시 그렇게 가물가물해지네요.
그래도 이만하면 열심히 살았다고, 이 날 만큼은 (다소 철이 없는 듯 오버(?)스럽더라도) 스스로 행복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런 듯 철부지 아이마냥 또 기다려 지네요. 다른 날도 아닌 크리스마스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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