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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엑셈사람들| 생활의 달인, 조영훈 엔지니어를 만나다.

by EXEM 2015. 7. 28.

 

 

 

 

Q: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모습과는 다른 놀라운 목소리라며..^^ 예전에 성우라는 직업도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목소리 좋은 사람이 모여있는 데서 두각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겠더라구요. 오히려 지금 일을 하면서 목소리가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엑셈과의 인연
28살 12월에 입사해서 현재 1년 7개월 차 입니다. 졸업하고 첫 직장입니다. 학창시절엔 IT 보안회사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땐 산업체별 넓은 직업군도 몰랐고, 보안 쪽이 유망할 것 같다는 막연한 이유에 갇혀있을 때였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알고 나서는 일과 직업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어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운영하는 방법 등 많은 관련 직종이 있다는 걸 알았고, 특히 개념을 파고들수록 어렵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오라클 교육센터에서 지금의 동기들을 만났어요. 관규, 종진, 종익, 그리고 이름이 같은 영훈이까지. 엑셈에 입사하고 얻은 게 많습니다. 사람 그리고 저의 미래. 학교 다닐 때부터 프로젝트 때마다 팀을 구성하고 기획하고 논의하는 그 과정이 참 재미있었는데, 회사에 들어와서도 협업의 과정은 늘 즐겁고 함께 일하는 동기들이 있어서 많은 의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Q: 잠깐! 동명이인 영훈이(정영훈)에게서 듣는 영훈이(조영훈)의 매력
신뢰를 주는 엔지니어 입니다. 외모부터 묵직하고 듬직하지 않습니까? ^^ 이 사람이 말하면 믿음이 가요. 차분한 목소리에, 말 한마디를 가볍게 던지지 않아요. 엔지니어에게 이런 면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영훈씨에게 인수인계 받고 고객 사이트를 방문하면, 담당자들이 그렇게 영훈씨 안부를 묻곤 합니다. 이런 사람이 사기꾼이면 큰일나겠죠? ㅎ

 

 

Q: 책을 만드는 회사
외부에서 저희 회사를 바라볼 때 다른 기업과 가장 큰 차별성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식생산에 집중해서 이런 전문서적들을 발간하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선배님들이 쓰신 책을 수 번도 더 읽었습니다. 저희 팀장님이 쓰신 "SQL 튜닝의 시작(박성호 외 저)"을 비롯해서, "Oracle Core(Jonathan Lewis 저, 엑셈 번역)", 조동욱 오라클 ACE의 "Advanced OWI".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책이지만, 솔직히 어렵습니다. 입사하기 전엔 그냥 무작정 읽었다면, 입사하고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선배님들에게 일일이 물어가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엑셈에 입사하고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팀 스터디나 세미나 때 "SQL 튜닝의 시작"을 활용하고 있는데, 내년 SQL 전문가 자격증에 도전해 성공하면 이 책 덕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추천 도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저)' 21살 때 읽은 책인데 지금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삼미 슈퍼스타즈 라는 만년 꼴찌 야구단과 야구를 사랑하는 한 젊은이의 성장 소설입니다. "소속이 인간의 삶을 바꾼다" 책에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세상은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등에 소속된 사람을 인정하고, 그 세계에서 낙오하면 그 패배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간판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시선을 거부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실천하기는 굉장히 힘든 일이죠. 때론 일에 치일 때, 지금의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얻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책입니다.

 

 

Q: 엔지니어로써 위기의 순간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문제를 접해본 사람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지만, 저희는 처음이기 때문에 우왕좌왕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사에 제품 설치 지원을 갔는데, 사소한 옵션 하나 때문에 설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배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자니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싶고, 스스로 해결하자니 시간을 끌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면 고객 담당자가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고. 별 것도 아닌 일에 선택을 못하고 상황을 심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험의 차이겠지만, 돌발상황은 늘 당황스럽습니다.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그런 고충이 있겠죠.

또한 저희는 고객과 접점에서 1:1로 마주하며 늘 고객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또한 회사의 입장도 알고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우선순위가 되는 고객이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거든요. [고객-엔지니어-회사] 이처럼 저희는 고객과 회사의 상반된 요구를 조율하는 역할도 해야 해요. 여기에 우선이 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렵지만, 반대로 역할을 잘 해냈을 때는 스스로도 뿌듯하기도 하고 인정도 받을 수 있습니다.

 

 

Q: 이색적인 경험

집은 선유도, 학교는 흑석동, 10km 거리를 한강을 따라 자전거로 매일같이 달렸습니다. 주말이면 양재천, 학의천, 안양천을 따라 70km 정도 되는 하트코스(길 모양이 하트)를 달렸구요. 이렇게 수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자전거를 회사 입사하고 잃어버렸습니다. 출근하면서 근처 e마트에 세워뒀더니 바퀴만 남겨두고 끊어간 거 있죠. ㅠ 개발팀의 장원식 대리님은 633km 자전거 국토종주했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색적인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 편인데요, 아침마다 신문배달도 했구요. 자전거 아니고 오토바이로 했습니다. 2월 발렌타인데이 특수 때 초콜릿 공장에서 초콜릿 나르는 일도 해봤구요. 어휴..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들었어요. 흔히 주고받는 초콜릿 상자는 굉장히 가볍잖아요? 초콜릿 원래의 고형 상태는 정말 너무 무거워요. 한 상자에 20kg 정도 하는데, 바쁘다 보니 2-3 박스씩 짊어지고 날랐습니다. 고깃집에서 숯 나르는 일도 해보구요. 생활의 달인 수준이죠? ^^ 그리고 얼마 전 회사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3년 넘게 편입학원에서 조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반을 맡아 담임을 하면서 학생들을 관리하고 수학 문제풀이를 담당했어요. 지금은 퇴사했지만, 경영관리팀에 잠깐 입사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맡았던 반 학생이었던 거 있죠. 엑셈에서 우연히 만나고 서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Q: 관심거리, 뉴스레터 애독자에게 전하는 유익한 정보
요리에 관심이 많고, 잘 하는 편입니다. ^^ 한창 제철인 감자를 이용한 요리와, 여름이라 덥고 하니 제가 개발한 음료 레시피 하나 소개할게요.

 

# 해물 부추전
일반적으로 넣는 재료인 부추, 오징어, 양파, 풋고추 이외에 감자채를 추가로 넣어요. 감자채 하나로 이색적인 요리가 됩니다. 반죽은 야채가 너무 많다 싶은 느낌으로 해주세요. 야채의 숨이 죽으면 물기가 생기거든요.

 

# 감자전
감자칩 형태로 써는데, 0.5-1cm 간격으로 두툼하게 썰어요. 밀가루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겨 줍니다. 이 때 밀가루 반죽은 차가운 물로 해요. 얼음물도 좋구요. 바삭한 튀김이 됩니다. 케첩이나 간장에 찍어 드시면 꿀맛입니다.

 

# 자몽 칵테일
마트에서 파는 과일소주(자몽에*슬) 있잖아요. 여기에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요. 비율은 취향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정말 괜찮은 칵테일이 만들어져요.

 

 

Q: 올해의 목표
세 가지 입니다
1. 6kg 감량
2. 팀에서 하고 있는 교육(Oracle Dictionary View)에 집중 -> 마스터
3. 크리스마스에 데이트하기 

 

Q: 꿈
데이터베이스 쪽으로는 ORACLE 뿐만 다니라, 다른 분야도 공부하고 싶습니다.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제 성향이 새로운 걸 발견하는 걸 좋아해요. 마이닝(Mining)이란 뜻 자체가 채광, 채굴의 의미를 지니고 있잖아요. 데이터를 분석해서 데이터에 숨겨진 패턴과 관계를 찾아내는 걸 데이터마이닝이라고 표현하는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끌어내서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도 해 보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산재해 있는 데이터를 연계해서 실제 서비스로 표현하는 것이죠. 이러한 서비스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구요. 막연하지만 그래서 아직까지 꿈이겠죠? ^^

 

 

 

첫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목소리라고 합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톤의 울림있는 소리로 신뢰감을 주는 주인공 입니다.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서비스 실현의 기본은 제공하는 정보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 조영훈 엔지니어는 꿈과 닮아있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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