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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경쟁력/전문가 기술기고

척척박사 윤박사가 들려주는 AI | 두 번째, 인공지능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

by EXEM 2017. 2. 21.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어낸 마빈 리 민스키(Marvin Lee Minsky) 교수는 “인간의 뇌는 다양한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작용 요소들의 결합체“를 주장하면서 그의 제자들에게도 그 기능을 강조하였다. 그와 함께 인공지능의 발판을 만든 존 매카시(John McCarthy)는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창안했고, LISP 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설계하고 구현하였다. 두 거장을 중심으로 MIT에서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대표적인 제자로는 구글의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있다. 그는 인간의 두뇌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것이라는 사이보그 이론을 주장하였다. 관심 있는 연구 분야로 나노로봇, DNA 컴퓨팅, 양자 컴퓨팅, 뇌공학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함께 연구하였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진화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패턴과 창의적이고 더 고등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능력을 강조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은 심리학과 철학 같은 인문학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에도 인공지능은 1970년대와 1990년대 두 번의 침체기가 있었다. 초기에는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하였고, 두 번째는 게임 산업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통해 부활하였다. 첫 번째 침체기라 불리우는 1970년대에는 인공지능이 가진 진보적 성향에 대한 대중의 반감과 두려움이 있었다. 특히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인공지능 시스템은 대중에게 인공지능의 두려움을 보여주기 충분하였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HAL 9000과 같은 역할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민스키 교수는 오히려 역으로 “왜 우리는 2001년 HAL을 얻지 못했나?” 라는 질문으로 던짐으로써 인공지능이 가진 진보의 방향을 경계하도록 주문하였다. 이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방향이 인간윤리를 넘어선 잘못된 방향성을 경계하고, 윤리와 목적성을 명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laughingsquid.com, reddit.com]

 

 

그리고, 1990년대는 미국에서 인공지능 연구지원이 삭감되면서 많은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기계학습(머신러닝), 로봇공학, 컴퓨터 비전 등 구체적인 하위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제한적인 연구에 집중하였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침체기를 보이는 듯 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 알게 모르게 조금씩 다가왔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세탁기의 퍼지 기능, 냉장고의 스마트 점검, 자동차의 자동 주차나 주행, 카메라의 손떨림 방지 기능, 다촛점 인식, 헬스케어, 스마트 서비스 등과 같은 자동화된 생활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미지 출처: MOTORGRAPH, 녹십자 헬스케어 '워커+디', 미스핏 '샤인'과 조본의 '조본업'(이미지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 

 

 

이처럼 두 번의 침체기를 통해 인공지능은 작은 기술과 기능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이것들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의 진보적 성향을 점검하고 다듬는 도덕적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위해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기술을 연구하고 이론과 현실의 간격을 조금씩 메우고 있다. 또한 공상과학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미래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필자는 재미있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싶다면,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함께 메트릭스와 마이너리 리포트라는 영화를 먼저 권하고 싶다. 로봇이 나오고 우주를 돌아다니는 인공지능 기술도 재미있지만, 인공지능이 가진 진보적 경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간에는 왓슨의 도전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이 가진 인간의 언어 처리 방법과 인공지능 플랫폼 설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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