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엑셈 경쟁력/전문가 기술기고

IT easy, IT is! | 여덟 번째, 블록체인의 시작

by EXEM 2018. 2. 26.

 오늘부터 IT easy, IT is!』 에서는 미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블록체인에 대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차근차근 다뤄보고자 합니다


  블록체인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걸까? 


 다음 표현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김프(김치 프리미엄)”,  가즈아”,  중력코인”,  고래 ···...  네 맞습니다! 연일 출렁이는 시세와 화폐로써의 미래 가치에 대한 열띤 논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혹은 암호화폐)이 만들어 낸 신조어들입니다

 

       * 김프(김치 프리미엄) : 국내에서 투자 열기로 인하여 암호화폐가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 말

       * 가즈아 : 자신이 가진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길 바랄 때 쓰는 말

       * 중력 코인 : 가격이 올랐다가도 다시 내려가는 암호화폐

       * 고래 : 대량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이르는 말 

 

 이 비트코인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블록체인(Block chain)’입니다. 2008 10사토시 나카모토 (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의 인물의 논문에 의해서 제시되었는데요. 이 논문에서 그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넘어서 온라인을 통해 일대일로 직접 전달하는 전자화폐시스템 (비트코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P2P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이중지불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소개된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 10월 발표한 논문, <비트코인:P2P 전자 화폐 시스템>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 ?!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가명을 가진 개인 혹은 조직은 2010년까지 비트코인 개발에 활발히 참여하다 2010 12 12일 비트코인포럼 커뮤니티에 쓴 글을 마지막으로 잠적하였습니다. 이후 유수의 IT기업 CEO, 프로그래머 등이 그로 의심되었으나, 확인된 인물이 없었고, 다만 암호학과 IT기술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17년 말 호주의 컴퓨터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가 스스로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밝혔으나, 그 진위에 대하여는 많은 의견이 존재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 1월 논문에 설명된 기술을 비트코인으로 직접 구현하였고, 2009 1월 최초의 블록(Genesis block, block#0) 이 그에 의해 생성된 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블록체인, 비트코인의 현재까지의 주요 이슈들

 

 비트코인의 첫 현실거래 ?! 

 비트코인의 첫 현실거래는 2010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가 인터넷 비트코인 포럼(bitcointalk.org) 에 라지 사이즈 피자 2판을 1만 코인으로 거래한다며 올린 글로 성사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라지 사이즈 피자 2판은 약 30달러였으며, 1만 코인은 40달러 정도 였으나, 현재 가치로 볼 때 1만 코인이라면 피자 회사를 사고도 남을 가치로 상승했습니다. 이 포럼의 사용자들은 이 첫 현실거래를 기념하며 5 22일을 ‘bitcoin pizza day'로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화폐'인가 ?! 

  영국은 2014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고, 국가 차원의 규제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EU, 영국, 일본 등의 국가들은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합니다. '화폐'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화폐와 관련된 금융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와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재화'로 인정하여 세금을 부가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금융 당국은 가상화폐 저체를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한국은행도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2018년 1월 법원이 범죄 수익으로 얻은 비트코인을 재화가치가 있는 재산으로 인정하여 몰수 명령을 내려 사법부가 가상화폐를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산으로 인정한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각 국가에서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에 대하여 그 본질적인 성격에 대한 규명과 규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블록체인이 기존의 거래방식과 달리 모든 거래 참가자에게 거래 정보를 검증, 기록, 보관으로써 '공인된 제 3자'가 없이도 거래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디지털 분산 원장 기술"이기 때문인데요. 


▲ 기존의 거래방식과 블록체인 방식의 차이


 위의 그림과 같이 블록체인 방식은 P2P (peer to peer,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어 파일을 공유하는 형식) 기반으로 중개기관 없이 모든 거래 참여자가 같은 거래장부 사본을 나눠 보관합니다. 10분에 한번씩 거래장부를 함께 최신 상태로 갱신하며, 과반수가 인정한 거래내역만 장부에 기록됩니다. (10분에 한번씩 만드는 거래 묶음을 블록이라고 하며, 장부 간의 연결고리는 체인’, 블록이 모두 모인 거래 장부를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과반수가 인정해야지만 장부에 기록되기 때문에 장부의 조작(이중지불의 문제, Double-spending problem)이 쉽지 않습니다. 기존 거래 방식에서 중개기관(은행, 정부 등)의 서버가 원장을 보관하는 것보다 다수의 참여자가 거래 정보를 공유하기에 해킹이 어렵고, 보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중지불의 문제(Double-spending Problem) ?! 

 디지털 화폐의 거래에서는 중개기관이 없이 거래하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디지털 화폐를 2번 이상 중복하여 사용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거래방식에서는 비용을 지불하여 공인된 제 3의 중개기관에게 장부관리를 위탁하여 거래해왔으며, 블록체인 방식은 이 중개기관 없이 분산된 공개 장부를 통한 공증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와 같이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을 통한 보안성, 투명성, 효율성 등이 높게 평가되며, 금융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 · 활용될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그 한계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말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gold)과 블록체인의 속성과 원리에 대하여 흥미롭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공동작성/편집 연구컨텐츠팀 안은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