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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우리가 일하는 방식

Office Essay | KnowHow를 넘어 KnowWho로 일하는 법

by EXEM 2025. 1. 23.

 

지난 1월 21일, 엑셈의 승진 인사 발령이 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살면서 처음 경험했던 승진의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서의 막내로 2년을 잘 버티고, 이제는 나 혼자 가치를 생산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사람이 되었구나하고 스스로 느껴질 때쯤, ‘대리’라는 직급을 달게 됩니다. 또 반대로 20년 가까이 성실하게 매 순간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 하루 견디고 버텨온 스스로에게 훈장 같은 의미로 ‘이사’라는 직급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물론 새로운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 모두 쉽지 않은 시간을 잘 인내해 온 것에 대한 열매라는 점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뉴스앤잡

 

많은 경우에 직급이 올라가면서 일의 영역이 넓어지고, 전문성이 깊어질 거라고 주변에서 기대를 합니다. 직급이 올랐으니, 그에 맞게 더 어려운 책임을 맡아 달라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더 어려운 일을 맡아서 잘 하기 위한 정답이 있을까요? 아마 우리의 숫자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딱 잘라서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관찰해서 찾게 된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을 잘 하게 되는 비결 한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직급이 올라가면, 팀, 그룹, 본부의 경계를 넘어서 협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회사 내 네트워크가 구축됩니다. 바로, 회사 내 네트워크! 이것이 제가 발견한 직급에 맞게 일을 잘 하는 분들의 비결이었습니다.

 

회사 안에는 다양한 직군과 부서가 존재하고 그 곳곳마다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평상 시에는 그냥 쉽게 지나쳐버렸을 동료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그 만한 전문가를 외부에서 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게다가 사내에 있는 전문가들은 우리 회사의 제품, 기술, 일하는 문화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전문가들은 세상 어디에서도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흔히들 Know-How의 시대에서 Know-Who의 시대로 변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어떤 일을 해결해 내는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Know-How라고 한다면, 필요한 전문가를 찾아서 그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일을 해결해 가는 역량을 Know-Who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한 달이라도 일해본 사람이라면, 회사 전체의 제품과 기술은 한 사람이 모두 다 하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엑셈에 있는 우리 모두는 단 하나의 일도,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사내에서 그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조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조직력이고, 엑셈의 역량입니다.

 

사회 생활을 갓 시작한 신입사원들, 새로 입사한 신규 입사자분들은 어려운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업무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함께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사내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엑셈에 오래 계셨던 분들이, 업무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업무 역량이 우수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사내 전문가들을 잘 알고, 그들의 도움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시 새롭게 승진한 분들의 경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본인이 속한 팀이나 본부를 대표하여 다른 팀, 다른 본부와 협업을 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이럴 때 회사 내 전문가들을 잘 알고 그들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어야 업무를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기회 자체가 사내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기억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내 분야에 대해서는 나의 전문성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항상 도움을 필요로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내가 맡은 직무, 분야에 대해서 복수의 담당자나 전문가를 두지 않습니다. 그것은 비효율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맡은 분야에서는 내가 회사 내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데 있어서는 ‘태도’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은 지식이나 기술에 비해 ‘태도’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밝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그런 긍정적인 ‘태도’는 쉽게 갖출 수 없습니다. 지식이나 기술보다도 더 갖추기 힘든 것이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사내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있어서 긍정적인 ‘태도’는 협업의 결과뿐 아니라 향후 본인의 평판에 있어서도 무척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우리의 협업은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속해 있는 동안은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그럴 때 긍정적인 ‘태도’가 밑받침 되지 않는다면, 좋은 사내 네트워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승진하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그 동안 성실하게 버텨 오신 세월의 보상입니다. 여러분의 지식과 역량에 대해서 동료와 회사가 인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나’보다 더 큰 ‘우리’로서 일하는 것을 배워 나가시면 정말 훌륭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실 거라 확신합니다.

 

 

 

글 | 경영관리본부 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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