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은 20여 년간의 성장 과정에서 조직 체계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자연스럽게 확장되었고, 이에 따른 복잡성도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브랜드 정체성과 시각적인 이미지도 다양해졌고, 브랜딩을 위한 요소마다 확장 가능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조직과 서비스의 스케일업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다지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엑셈의 철학을 브랜딩에 정의하고, 다양한 브랜드 요소를 확보해 나가는 여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엑셈의 브랜딩과 철학을 찾는 과정: Core Value
엑셈의 일관된 브랜딩 정의를 위해 처음 시작한 일은 이해관계자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는 경영진 뿐만 아니라 영업 그룹 리더와 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그리고 마케팅팀 실무진 전체를 포함하였습니다.
영업 대표와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담당자 인터뷰 : 브랜드 핵심가치 정의
브랜드의 철학과 비전, 제품을 대표하는 키워드, 현업에서 발생하는 이슈 등으로 질문의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25년도 초까지 한 그룹씩 순차적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CEO나 소수 임원진의 결정으로 브랜드 방향을 정하는 것과 달리 인터뷰 전체 대상자는 약 30명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엑셈이 일하는 수평적 소통 문화를 따르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엑셈의 브랜드와 제품은 구성원들의 노력과 애정으로 만들어졌기에 구성원의 속마음에서 엑셈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각 조직이 인식하는 엑셈의 모습을 하나의 일관된 브랜드 스토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직설적이면서 솔직한 질문들을 포함했고, 마케팅팀에 대한 의견들도 물어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마케팅 전략 중 영업 또는 기술지원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자료나 지원은 무엇인가요?
- 마케팅팀이 제공하는 자료나 전략이 영업 현장과 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조율하시나요?
- 현재 고객들이 자사 서비스를 구매하게 되는 주요 동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영업 또는 기술지원 과정에서 고객들이 가장 자주 제기하는 우려사항이나 반대 의견은 무엇인가요?
-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시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질문이 오고 갔지만, 핵심은 결국 ‘엑셈의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였습니다. 단순한 질문에 비해 쉽게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저마다 영업적이거나 엔지니어링적인 또는 IT트렌드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답변들 속엔 공통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엑셈에는 다른 IT 서비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객을 위한 진정성이 있었고, 그것이 엑셈스러움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 것을 알았습니다.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조직 구성원들과 여러 각도에서 토론해보니 아래와 같은 핵심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1️⃣ 복잡한 기술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2️⃣ 데이터 성능관리의 잠재가치를 쉽고 강력하게 전달한다.
3️⃣ 고객 기업의 숨겨진 데이터 잠재력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3가지 핵심 포인트에 주목해 브랜딩 마케팅팀의 미션을 ‘데이터를 쉽게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리는 것으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컬쳐 캔버스 진행 : 철학이 담긴 조직문화를 찾기 위한 노력
브랜딩의 방향성과 철학을 다함께 꺼내놓고 보기 위해 마케팅팀 주도로 컬쳐 캔버스(Culture Canvas)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마케터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 등 다양하게 참여하며 각자가 생각하는 엑셈의 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했습니다. 서로의 간극을 좁히는 이야기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함께 만들어가는 캔버스라는 점이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고 정의하는 데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브랜딩을 위해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얼라인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업 전에도 지금껏 잘 성장해온 엑셈이기에 브랜딩을 정의하는 과정은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을 취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인데요. 브랜딩 코어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한 사람의 생각과 결정에 따르기보다는 많은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여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브랜딩을 찾기 위한 과정에 대한 자세한 글은 저의 링크드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 정의, 이제부터 진짜 시작
엑셈의 브랜딩을 찾아가는 과정은 "브랜딩이 구성원들에게 갖는 의미"를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브랜딩의 정체성은 구성원에서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기 때문인데요. 조직이 공유하는 가치와 브랜드 인식은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엑셈의 방향성과 존재 이유를 담아냅니다.
앞으로 나올 결과들은 시각적으로 재구성하고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시각화를 통해 브랜딩이라는 선명한 구심점을 만들어 내부의 모멘텀을 만든다면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엑셈은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29개국 고객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미 잘 만들어진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새롭게 정의될 브랜딩을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짧은 회고와 후기
브랜딩 정의를 위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엑셈 조직에 대한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보였습니다. 첫째로 엑셈의 구성원들은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점, 둘째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들을 상상하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브랜딩을 정의하기 위한 초기 과정에서 우리는 '팀'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팀으로 일할 때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자신의 관점 밖에서 늘 새로운 제안을 해주는 동료가 있어 언제나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앞으로 나올 결과물들이 엑셈을 변화시킬 희망으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토론으로 생긴 슬럼프와 더 좋은 결정을 위한 치열한 피드백으로 생긴 감정의 부딪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이 생각들이 각자의 마음에만 갇혀 있지 않고, 오히려 고난과 어려움을 인지하고 나눔으로써 앞으로 만들어 낼 결과물에 반영 될 것이기에 협업의 경험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이 여정에 참여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일하는 경험”으로 만들어질 변화들이 따뜻하고 찬란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글 | 브랜드마케팅팀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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