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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경쟁력/PHILINNOVATOR

PHILINNOVATOR | 2차 인지혁명, 인간을 넘어선 기계 #1

by EXEM 2022. 4. 27.

나 그리고 당신을 위한초연결 시대의 현자 되기프로젝트! 21세기 혼란스러운 초연결 사회에서 중심을 잡고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내용들을 담아 돌아온필리노베이터입니다. 지난달 뇌의 진화와 1차 인지혁명에 이어, 이번달에는 ‘2차 인지혁명, 인간을 넘어선 기계라는 주제로 한번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영역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으로 다음과 같은 의문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지능은 생명체의 전유물인가?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인간을 넘어선 기계라는 주제를 놓고 생각하다 보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소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필립 K (Philip Kindred Dick, 1928.12.16~1982.3.2)1968년 작 SF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입니다. 소설은 핵전쟁으로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지구, 낙진과 방사능을 피해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화성 등 주변 행성으로 이주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만 남게 된 오염된 지구, 그리고 주변 행성에서 지구로 불법 잠입해 살아가는 인공지능을 가진 안드로이드들, 그 안드로이드들을 은퇴시키려는 주인공인 '현상금' 사냥꾼의 추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진, 1982 블레이드 러너, 2001 A.I. 2004 아이,로봇>

이 소설에서 사람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소설 속 인물들을 외양과 말투 만으로는 누가 안드로이드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1982블레이드 러너를 시작으로 해서 A.I. 공각기동대 등 암울한 미래 사회를 그리는 SF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활용되는 고전적인 설정으로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안드로이드?’ 라는 질문과 함께 지능과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인간성까지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넘어설 수 있다는 극적인 요소를 위한 가장 강력한 장치가 됩니다.

 

 

지능, 신의 결정?

 

빅뱅 후 약 138억 년 동안 발생한 경이로운 우주적 사건을 하나를 꼽자면, 초기 우주의 원소인 수소가 생명체가 되고, 그 생명체가 지적 생명체 즉 인간으로 진화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물질(수소)이 지능을 갖게 된 것인데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는지 경이롭고 놀랍기만 합니다. 이 같이 인간이 지능을 갖게 된 사건은 생명현상의 일부로서 뇌라는 신경조직계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 이외, 근원적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방법이 아직 요원하여 과학기술의 시대인 지금에도 그것은 단지 신의 결정이었다라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질, 지능을 얻다

 

지능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인간의 지능은지각문제인식문제해결의 단계를 거치며 발현됩니다. 최근의 인공지능은 지각과 문제인식의 단계를 넘어 인간과 같이 스스로 학습하여 문제를 인식하고 진단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빅뱅 이후, 138억 년 간의 우주의 진화 과정에서 우연히(?) 지능을 갖게 된 인간이 무생물인 반도체, 즉 물질에 저장’, ‘기억’, ‘연산’, ‘추론등 특정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지능을 직접 부여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급기야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더해 고도로 진보된 로봇공학을 결합하면서 마치 근미래에 인간이 자신에게 지능을 내린 창조주와 같은 신의 반열(?)에 오를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진, 로봇들의 군무, 출처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공지능, 인간을 넘기에는 아직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에 가까워지기까지는 여전히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어 보입니다. 카네기멜론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한스 모라벡(Hans Moravec, 1948~) 교수가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인간에게 쉬운 것은 인공지능에게 어렵고 인공지능에게 쉬운 것은 인간에게 어렵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은 고도의 연산과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지구상에 어떤 인간보다 훌륭히 수행하지만, 두어 살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직관으로 사물을 느끼기, 개와 고양이의 완벽한 구분과 같은 인간에게 있어 낮은 수준의 기술은 아직 완벽히 해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으로 대상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을 네 개의 다리, 귀와 코와 눈의 형태와 위치로만 인식하다보니 다리 없는 동물이나 여러 동물의 눈, 코, 입을 한 얼굴에 임의로 모아 놓았을 경우엔 인공지능이 그것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갖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는 육체적 행동이나 직관에 의한 선택과 결정들도 인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아직까지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점 인간을 배제하는 인공지능

 

아래 그림은 한스 모라벡 교수가 말한 '인간 능력의 지형도'를 막스 테그마크(Max Erik Tegmark, 1967~)가 『라이프 3.0』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인공지능에게 어려워짐을 뜻합니다. 이 그림은 마치 지구 온난화로 상승하는 해수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공지능의 성능이 올라간다는 것은 해수면이 점점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의 암기, 계산의 능력은 진작 침수된 지 오래고 번역, 운전, 언어 인식, 바둑/체스 게임, 제퍼디(Jeopardy, 미국 장수 퀴즈쇼)와 같은 영역에서도 인간은 컴퓨터에게 자리를 내준지 이미 오래입니다. 최근엔 자본 투자나 의료 행위, 학문적 이론과 사법 판례의 확인 등 인간이 행하는 고난도의 작업에서도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사례와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림, 인간의 능력 지형도, 막스 테그마크의 &lsquo;라이프3.0&rsquo;>

 

, 특이점이 온다?

 

앞의 그림 인간의 지형도를 기준으로 볼 때, 이제 인공지능에게 남은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 경영, 프로그래밍과 같은 영역이고, 이마저 인공지능이 차지하게 된다면 이는 예술이나 영화제작, 저술, AI 설계, 과학 이론의 정립도 충분히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되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지점이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티핑 포인트가 될지는 사람들 마다 견해가 다를 것입니다.

 

<그림, 싱귤래리티는 이미 시작되었다, jonelblog*>

 

구글의 기술 이사이며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1948~)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대략 2045년을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고 인간과 기계가 융합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특이점)의 시점이라 예상했습니다.

 

과연 레이 커즈와일이 말한 싱귤래리티가 정말 오는 것인가. 만일 싱귤래리티가 온다면 소설과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가 우리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인가. 지금의 우리는 정확히 그 시기를 특정하고 그 형태를 확정할 수 없지만, 빅뱅 이후 138억 년 동안 오직 신만이 가능했던 물질에 지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가질 수 있게 한 인간의 상상력과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인간의 과학기술 그리고 그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볼 때 싱귤래리티는 근미래에 우리 곁에 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싱귤래리티가 실제로 와서 소설과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 사이보그(생물+기계)가 우리 곁에 나타난다 하더라도, 지능을 생명체의 전유물에서 해방시키는 인식의 문제와 생명에 대한 재정의 그리고 그에 따른 생명윤리적 이슈 등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많은 숙제가 남아 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며

 

우리는 그 숙제에 대한 답을 명쾌히 할 수 없지만,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인 막스 테그마크가 라이프3.0』에서 제시한 '인공지능이 열어갈 인류와 생명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우리는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진화의 과정에서 발전한 생명을 라이프1.0’,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면서 문명을 이룬 생명을 라이프2.0, 인간 수준 이상의 인공지능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를 스스로 설계하고 업그레이드하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명을 라이프3.0’으로 구분합니다.

 

막스 테그마크가 말하는 라이프3.0’은 레이 커즈와일의 싱귤래리티에 닿아 있고, 막스 테그마크는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이 등장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고 인간과 기계가 융합하는 특이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막스 테그마크의 라이프3.0’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달에는 ‘인간을 넘어선 기계 #2, 막스 테그마크의 ‘라이프3.0’으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및 글 | 사업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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