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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공간이야기, Change Space

우당탕 신입일기 | 공간 편

by EXEM 2023. 11. 27.

“이제 한 달 조금 지났어요.”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이다. 엊그제 입사해서 다닌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입사한지 한 달. 새삼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는구나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나는 아직도 처음 이곳에 면접을 보러 왔을 때 그날의 모든 공기가 선명한데, 긴장과 설렘, 다양한 감정이 섞여있던 그 공간 속에서 하나 확실했던 건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간절함이었다. 1차 면접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의 어땠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엄마, 드라마에 나오는 회사 같았어. 나 여기 다니고 싶어” 였다.

 

나의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2023년 3월의 마지막 주, 벚꽃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할 때 나는 첫 출근을 했다.

 

잊지 못할 벚꽃 만개 시즌 첫 출근!

 

로비에서 사원증 태깅을 한 후 전망형 오픈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층을 구경하며 근무할 층으로 올라가던 첫 날, 나는 꽤 근사한 건물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첫 출근의 설렘, 모든 걸 잘 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드러나는 표정.. 그 뭔지 알죠? 그렇게 한 번 가볼게요.”

“컷! 좋아요. 다음씬 준비해주세요.”

 

설렘도 잠시, 드라마 속 주인공은 회사에서 여유로우면 안되고 무조건 어디선가 일이 터지고, 바빠야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MBTI 다들 아시죠? 저는 시시때때로 상상중인 파.워.N.입니다.)

 

다른 날보다 다소 피곤하고 지치는 날에도 로비에서 사원증을 태깅하고 7층으로 올라갈 때면 여전히 이렇게나 근사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기면서 어깨가 으쓱한다.

 

‘역시 공간이 주는 힘이 이렇게 크구나.’

 

우리 회사는 다양한 컨셉을 통해 특징적인 공간들을 조성하였는데, 그래서인지 회사지만 촬영을 위해 만들어놓은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든다. 볼거리가 많달까. 한 번만 방문해도 ‘공간에 애정을 쏟았구나’라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4층은 야외/정원, 3층은 실내/벙커 컨셉으로, 한 층 차인데 대비가 확연하여 처음 왔을 때 나는 전혀 다른 공간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신선했다.

 

제주도 같은 분위기 및 우리 집 거실같은 이 아늑함.. 

 

날이 좋을 때면 종종 4층 생각이 나서 기웃거리고는 하는데, 정말 볕 잘드는 공원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가구까지 캠핑 느낌이 충만하여 꼭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각자 모니터 위에 두고 있는 햇빛 가리개까지 나뭇잎 모양이라니!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 얼마나 환상의 조합인가.

 

반대로 날이 흐릴 때 3층을 가면 그렇게 아늑할 수가 없다. 마치 집 거실같은 느낌이랄까.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편안한 환경이 효율성을 높인다는 말이 있듯, 아늑한 공간과 잘 어우러지는 아카데미 센터와, 스터디 카페처럼 조성된 공간을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도 불쑥 든다. 여기서 공부한다면 안 될 게 없지 않을까? (하지만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공부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 ㅎ) 

 

이런 다양한 공간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애정하는 곳은, 바로 6층,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의 철학이 가장 돋보이는 보이드 공간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이곳은 계단과 다리를 통해 전층을 다닐 수 있고, 모든 직원들을 마주칠 수 있는 중심 공간이라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내 친구는 이 사진을 보고 우주선에서 근무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더불어 나는 이 공간을 처음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이 떠올랐다. 마지막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마음에 드는 누군가를 선택한 사람이 6층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혹은 그는 나타날 것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 과연?! (여러분, 어떤 음악이 흐를지 상상되시죠? ^>^ )

7층, 모빌렉 사이로 환한 웃음과 함께 등장. 누군가가 내려온다.

“당신을 선택하셨습니다.” 환한 미소를 띄고 서로를 마주보며 손잡고 함께 나가는.. 과 같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24시간 쉬지 않고 쓸데없는 상상을 풀가동하는 파워 N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 오픈 스페이스는 왠지 많은 사람들의 미묘한 눈빛이 수시로 오고 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몽글몽글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실제로는 그냥 담백한 눈빛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 입사 한달차는 때론 이런 상상으로 달콤한 하루를 보내곤 한다)

 

또, 회사를 다니며 느낀 오픈 스페이스의 매력이 하나 더 있었는데, 멀리서도 한 눈에 누군가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

 

7층에서 내려다보면 6층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반대편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서로 인사를 나누곤 한다.

 

6층에 반가운 얼굴이 있으면 뛰어 내려가기도 하고, 가끔 화장실에 가면서 반대편을 보다가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회사 생활을 하며 피곤하고 지치는 순간에 웃으면서 나눈 별 것 아닌 인사가 작은 힘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바로 8층 다이닝 정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 소확행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워낙 햇살이 잘 들어오는 자리다보니,

조금만 앉아 있어도 등이 금방 따뜻해진다.

 

아, 좋다!

 

 

 

 

 

아직 적응 한 달 차 직장인이지만, 지하철 역과 가까운 후문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며 후문으로 들어오는 골목에 있는 건물에 비친 내 모습을 통해 여유롭게 용모 체크도 하고, (꽤나 거울처럼 반짝거려서 용모 단정하기 매우 좋은데.. 안에서 누가 보고 있다면… 정말 난감하거든요. 다들 한번쯤은 그런 적 있으시죠? 지나가던 길에 차 유리를 거울삼아 보다가 안에 누가 타고 있다거나)

 

점심 시간, 엑사이트(EXCITE) 게임 존에서 다트를 하기도 하며 어느 본부가 몇 층에 있는지, 화장실은 어딘지 등 회사에서 더 이상 길은 잃지 않는 새내기 엑셈인이 되어가고 있다.

 

직장인의 일주일은 워어얼화아아수우우우우모옥금퇼로 흘러간다는 말처럼 주말이 금세 스쳐 지나감을 일요일 저녁마다 뼈저리게 느끼며, 매일 아침 7시에 눈을 뜨고 힘들어하는 입사 한 달 차.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그러나 발걸음은 가볍게, 애정을 가득 가진 내가 좋아하는 공간으로 출근을 한다.

 

앗, 내 속 얘기를 너무 많이 했나? 뭐 어때! 이건 신입사원의 우탕탕 일기이다. 다른 분들은 공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엑셈인들의 최애 공간 모아모아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로비에 수반과 피아노까지 더해져 여유를 느낄 수 있는 1층은 단연코 최고입니다.

더불어 볕이 따스하여 포근함을 주는 7층 돛단배 라운지도 좋아합니다.

<조종암 CEO>


최신 기구로 이루어진 웨이트 유산소 머신존, 인바디 기구까지.

직원들 여가 및 체력 증진하기에 이것만한 최고의 시설이 없는 것 같습니다. FITNESS-X 최고

<영업본부 최동성 님>


8층 다이닝 정원 야외공간이 좋아요. 햇빛도 받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면 노트북 들고 올라와 일하고 싶더라구요.

초록이 가득해서 눈도 덜 피로한 것 같아요!

<경영관리본부 이단비 님>


6층 엑사이트 존이요! 점심 먹고 동료분들과 소화 겸 커피내기 하는 묘미가 쏠쏠하답니다.

<경영관리본부 김재린 님>


출근할 때마다 로비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자면 심신이 안정되는 것 같아요.

1층 공간이 제일 좋습니다

<DB기술본부 이은송 님>


뜬금없는 장소이지만, 화장실입니다. 🙄 머무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지만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 창문과 탁 트인 시야,

그리고 넓은 공간이 복잡한 머리속에 짧게나마 쉼을 주어서 좋아합니다.

<개발1본부 이석민 님>


3층으로 내려가면 있는 독서실 책상 아시나요?

조용하고, 집중 잘되는 공간이라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에요!

<개발1본부 김나연 님>


바깥의 도시 풍경을 바라보면서 가끔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서쪽 창가에 자리한 제 자리가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넓은 공간에 압도당하면서도 멋진 엑세머들을 보면서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엑스프레소 카페 앞 벤치 공간을 애용합니다 !!

<빅데이터기술본부 윤성남 님>


3층 서버실이 너무 멋지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지만, 엄청 시원하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가끔 사옥 투어하러 오신 손님들과 같이 들어가는데, 거의 슈퍼마켓 유제품 / 소세지 코너 정도의 청량감이랄까요? ㅎㅎ  

<경영관리본부 왕준용 님>

 

 

 

 

 

 

글 | 기업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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