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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아티스트 talk! Talk! 여섯 번째 주인공, APM팀 한승민 대리

by EXEM 2010. 11. 23.



엑셈의 APM팀 마스코트 한승민(믹키승민) 대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온유한 미소를 지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전형적인 모범생? 인줄로만 아셨다면 NONO. 붉게 탈색한 머리에 헤비메탈을 즐겼던 학창시절을 아시나요? 그의 또 다른 매력에 인터뷰를 마친 지금 개인적으로 한승민 대리님의 열혈 팬이 되었는데요. 사람을 이끄는 대리님의 온유한 마력 속으로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뜨아, 정녕 대리님이신가요? ^^]

1. 진영씨(개발팀)가 칭찬 글과 함께 이번 달 아티스트 톡톡 주인공으로 대리님을 추천해주셨어요. 칭찬 글 마음에 드세요?
살짝 기분 나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칭찬 글 읽어보니 많이 혼냈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그렇게 혼낸 기억은 없어요. 진영씨 있으면 대면해서 물어보고 싶은데요? 뭘 그렇게 많이 혼냈었는지? ^^;;
그래도 어찌되었든 좋게 좋게 말씀을 잘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칭찬받을 정도로 잘 해준 것도 없는데.. 진영씨 보면 참 착해요. 선배들한테는 특히 더 잘 챙기죠. 여자한테 그렇게 해야할텐데~ (웃음) 그치만 내일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어요. 마음의 준비도 없이 불쑥 인터뷰를 응하게 하다니..


2. 대리님을 추천한 진영씨가 특별히 대리님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1) 전 많이 혼나면서 배웠는데 APM팀 신입사원에게는 어떻게 교육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전부 혼냈다는 얘기밖에 없더라구요. 억울해요. 저 그때 별로 혼 안 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황민씨와 진환씨(APM팀 신입사원) 에게도 꼭 물어보세요. ^^; 제가 특별히 혼내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대신 테스트를 해서 통과를 못하면 숙제를 줘요. 전 화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조용조용히 압박시키죠. 하하. 이게 더 무서울까요?
신입사원들 테스트는 잘 통과하고 있나요?
일단은 1차 테스트에서 한 명이 통과를 못했는데 한 번 봐주기로 했어요. 만약 또 했는데 못하면 그땐 진정한 숙제가 나가죠. 진정한 숙제가 뭐냐구요? 지금 과제로 나가는 게 제품설치 테스트를 1시간 이내에 맞추는 거에요. 원래 1차에서 통과를 못하면 설치테스트 30번 하기를 숙제로 주려고 했는데, 아직 교육이 덜 됐다고 생각을 해서 한번 봐주기로 했어요. 대신 2차는 30분 이내에 설치를 해야만 해요. 설치를 통과하면 다음 테스트로 넘어가구요. 원래는 사내 구성된 환경에서 그냥 설치만 하면 5분에서 10분이면 끝나요. 만약 30분을 줬는데 그때도 통과 못하면 이번에야 말로 30번 설치를 해야만 해요. 한 번 설치할 때마다 스샷을 떠서 검사 받기! 무엇보다 많이 해봐야 해요. ^^ 제 생각엔 진영씨는 이런 스타일을 특히 더 무서워했던 것 같기도 해요. 차라리 혼내주면 편했겠지? 어쨌든 두 명의 신입사원 모두 한참 후배라 귀여울 따름입니다. 참 착하구요.


2) 외근이 잦으신데 이제 곧 겨울입니다. 겨울철 몸 관리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특별히 챙겨먹는 건강식?, 운동?, 따뜻하게 입고 다니기? 손난로 휴대?)
이런 뻔한 질문을 하다니, 진영씨 다운데요? (웃음)
비법이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하나 꼽자면 홍삼이요. 정관땡 홍삼. ^^ 그걸 저녁때 마다 한 숟갈씩 타서 먹어요. 호흡기가 약간 안 좋은 편이라 회사 입사하고부터 어머님께서 매일 챙겨주시죠. 근데 먹고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하하.


3. 엑셈의 최강 동안으로 꼽히고 계시는 건 아시죠? 한간엔 스물 일곱까지도 보았다는 소문이 자자한데요. 이에 대한 대리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동안 유지 비결은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동안이 딱히 달갑진 않아요. 거기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본 적도 없구요. 오히려 걱정이 많이 되죠. 소위 동안이라 불리던 사람이 어느 순간 확 늙어 버리게 되잖아요. 전 고등학교 때는 중학생, 대학교 때는 고등학생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이러다 점점 나이들면 어떻게 될지~ ^^;;; 특히 나이가 들수록 너무 어려 보이는 거 정말 별로에요. 결혼상대자로는 남자가 좀 듬직해 보여야 하는데. 나이에 비해서 넘 어려 보이면 문제가 있잖아요. 왠지 보기에 애 같고.
예전에 26살 때 복학하고 22살 어린 여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제 얼굴이 본의 아니게 동안(?) 이다 보니 나이가 좀 있어도 많이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더라구요. 이게 장점이라면 장점일까요? 흑
근데 피부가 너무 좋으세요. 피부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은데. 피부관리를 하긴 하세요?
유전적인 영향인 것 같아요. 부모님도 그러셨고, 저 역시나 여드름 한 번 모르고 자랐거든요. 관리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로션 하나 바르면 끝! 보통 남자들 스킨, 로션 많이 바르잖아요. 좀 애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전 스킨을 바르면 피부가 너무 따가워서 못 발라요. ^^;; 이게 약간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대학교 때까지 오로지 존슨땡 베이비로션 하나 바르고 다녔죠. 회사 다니면서부터는 바꿨지만요.
술은 드세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하세요.
많이는 안 마셔요. 음주가무를 남들보다 덜 즐길 뿐이지 아예 안 하진 않아요.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난리 나죠. 고등학교 때는 헤비메탈 쪽으로 관심이 많았어요. 보이는 거랑 다르죠?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나타난 적도 있었죠. 주변에서 다시는 하지 말라는..^^;;


4. 이상형이 궁금해요. & 소녀시대 또는 걸 그룹 중에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요?
제 이상형은 연예인으로 따지면 신세경(씨?) ㅎㅎ 몸매가 이뻐서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구요, 물론 그 부분도있지만요. (웃음) 뭐랄까. 차분하고 단아해 보이면서도 여성미도 느껴지죠. 두 가지 이미지를 같이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스타일 인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가 좋아요. 완전히 왈가닥이라던지, 반대로 너무 새침한 스타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걸그룹에서요? 솔직히 걸그룹은 잘 몰라요. 노래조차도. 굳이 말하자면, 소녀시대 중에 윤아(씨?)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 예전 여자친구가 애교가 굉장히 많고 발랄한 스타일이었는데, 그땐 그런 면이 물론 좋았지만 나이가 좀 들고(?) 보니 차분하면서 내가 리드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소개팅 많이 하세요?
소개팅 몇 번 했는데,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마음 먹고 만난다는 것 자체가 전 별로더라구요. 진짜 자연스럽게 만나서 친해지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올해 들어 슬슬 결혼 생각도 들고. 아직 소개팅을 포기하진 않았어요. ^^ 부모님께서 서른다섯까지는 기다려 주신다고 하셨죠. 하하


5. 여가시간엔 무얼 하세요?
악기 다루는 걸 좋아해서, 어렸을 때는 체르니 30번까지 피아노도 쳤었고, 기타, 바이올린 등등 두루 배운 것 같아요. 중학교 때는 동아리활동으로 사물놀이도 했었죠. 바이올린을 켜게 된 계기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보고 필 받아서 결심했죠. 육 개월 정도 배우다가 지금은 안 하지만 간단한 거 정도는 켤 수 있어요. 집에 피아노가 있어 지금도 가끔 치구요.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프로포즈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튼 생각은 많아요. 하하. 악기 하나 정도 연주하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주고 싶거든요.  
요즘은 미드를 주로 봐요. 추리물 위주로. 아니면 무한도전 같은 예능프로도 좋아하고. 얘기하다 보니 주로 앉아서 하는 걸 좋아하네요. ^^


6. 요새 신입사원들 보면 감회가 새록새록 하는데요, 대리님 신입사원 시절은 어떠셨나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휴학하고 게임회사에서 2년 정도 일한 적이 있어요. 기획일. 그땐 정말 게임에 미쳐있었죠. 제가 대학교 때 게임 제작 동아리였는데, 아는 선배가 게임 제작자여서 선배 추천으로 들어갔어요. 그때는 그게 하고 싶어서 했던 거라 2년 동안 정신 없이 일만 했어요. 그러다 회사가 어려워 져서 나오게 됐는데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힘들긴 정말 힘들었죠. 기획서 마감할 때는 한 달은 꼬박 날 밤 새고 했으니깐요. 어렸으니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오로지 재미있는 거에 매달려서. 제가 하고 싶은 거는 꼭 하고 넘어가야 하는 스타일이어서요.
게임기획자로 계속 일하고 싶지는 않으셨어요? 오라클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게임을 하면서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물론 재미있었지만, 회사분위기도 안 좋아지면서 기획자라는게 녹녹치 않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죠. 내가 기획자로써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제 역량이 못 미쳤던 거죠.
그러다 바로 군대를 갔어요. 군대 가서 전산실에 있었는데, 그때 DB쪽을 알게 됐죠.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학교 졸업하고 학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해 엑셈 입사하게 된 겁니다. 어떻게 보면 엑셈과 인연이 깊은 것 같아요.
사실 전 주변에서는 ‘운 좋은 놈(?)’으로 통하는 편이에요. 초, 중, 고 시절 버스 한 번 타지 않고 집 근처 학교를 배정받아 다녔죠. 걸어서 5분거리. 대학 입학할 때도 지금은 이러한 전형이 없어졌는데, 수능점수 만으로 특채로 들어갔구요. 그 때 수능점수가 모의고사 때보다 100점이 올라서 나왔거든요. 학교 내에선 전설로 남아있죠. ^^ 그래서 대학교도 남들이 보면 다소 수월하게(?) 들어가서, 취업도 학교 졸업하고 처음 면접 본 엑셈에 한 번에 들어온 거죠. 살면서 진로 관련해서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근데 돌이켜 보면 너무 무난하게 살았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무난한 인생으로 끝나긴 싫거든요. 내게 주어진 좋은 기회와 무난한 길을 열정으로 채우고 싶어요.


7. 요즘 많이 바쁘시죠? Oracle을 하시다가 apm팀으로 전환한 이유와 가장 힘들었던 점은요?

일단은 Oracle 쪽으로 시작을 했는데, DB쪽 지원을 다니다 보니깐 아쉬운 점이 항상 있었어요. DB만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은 없잖아요. 주변의 여러 여건이 있을 텐데, DB만 가지고 분석을 하려고 보니깐 답답한 게 있더라구요. 분명 앞에서 뭔가 연계되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은데, 왜 그런 걸까 의문이 들었죠. 그러다가 APM팀에서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지원팀 팀장님께서 해볼 생각이 없는지 물어 오신 거에요. 딱 일주일 고민하고 한다고 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일단 해보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 하거든요. 그걸 참고 넘어갈 수는 없어요. 일주일을 고민한 이유는 DB로 한 우울을 파야 하나 아니냐 문제였죠. 여러 개를 다 하다 보면 깊이는 얕아질 수 있거든요. 생각하다 일단은 좀 더 여러 분야를 아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회는 안 해요. 재미있거든요. 제 모토는 하나죠. ‘재미있게 하자. 그래야 스트레스 덜 받는다.’ 할 때 마다 짜증내면 그게 스트레스 거든요.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사는 거!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팀 옮기고 힘들긴 힘들었어요. 아시다시피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Oracle만 하다가 여러 가지를 하려니 그 적응 자체가 힘들기도 한데다, 그 단계를 벗어나니 팀 내에서 사람도 교체 되었죠. 팀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나름대로 잘 이겨냈다고 생각합니다. ^^


8. 후배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1순위 선배인 거 아세요? 그만큼 엑셈에서, 팀내에서 대리님의 활약이 대단하세요, 파릇파릇 푸르른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제가 아까 했던 얘기 중에 하나인데요. 일단 뭘 하든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전 그거 하나만 계속 갖고 살아온 것 같아요. ‘뭘 해도 재미있게 하자!’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죠. 항상 뭐든 좋게 좋게 마인드 컨트롤 하려구 해요. 사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모두에게 퍼졌으면 좋겠구요.
전 그래요. 후배들도 많이 입사했지만, 일단 현실은 그대로 얘기해 주되, 잘 될 거라는 믿음을 지속해서 주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확신을 주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생각으로 하면 뭐든 잘 되지 않을까요?


9.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이것, 대리님의 꿈이 무언가요? 현재 업무를 통한 비전은?
저는 정말 평범해요.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 어쩌면 진짜 소박한데, 근데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가정을 이루되 즐거운 가정을 이루는 것.


10. 마지막 대리님의 인생철학을 듣고 싶어요! (한 단어로)
1) 대리님에게 동안이란?
고민거리
2) 대리님에게 결혼이란? 새로운 즐거움
3) 대리님에게 엑셈이란? 놀이터(전 직장이 놀이터 같았음 좋겠어요. 하루에 8시간 이상 있는데 재미있게 있어야죠. ^^)


인터뷰 내내 대리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즐겁다!!!” 였습니다. 매일 온유한 미소의 내공이 여기 있었나 봅니다.
제 작년 이 맘 때쯤 누군가에게 주려고 키만한 곰 인형을 안고 회사에 나타나신 적이 있는데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아닐 수 없겠죠. 일이면 일, 연애면 연애, 게다가 각 종 버라이어티한 취미생활까지 그는 무난한 인생이라고 했지만, 그 누구보다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이 시대의 기대주였습니다.
대리님께서 원하는 즐거운 가정 꼭 이루시길 바래요!

대리님께 신세경 스타일의 여성분과 소개팅을 주선하실 분은 아래 댓글을 달아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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