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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

톡투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아임클라우드 이두식 대표를 만나다.

by EXEM 2015. 11. 9.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난다." 아마존 앤디 제시(Andy Jassy) 수석 부사장이 '클라우드'를 두고 한 말입니다. 클라우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입니다. 엑셈이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밝히며 기존과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 주인공은 엑셈이 새롭게 진출하는 빅데이터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아임클라우드의 이두식 대표님 입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부터 듣는 빅데이터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Q: 데이터 홍수의 시대. 세상이 주목하는 빅데이터 그 경쟁력은?
2-3년 전에 빅데이터 열풍이 불었어요. 말로는 빅데이터, 빅데이터 했지만 막상 고객을 만나면 '빅데이터를 왜 하지?' 라는 반응이었죠. 당시는 막연한 유행이었다면, 최근 1년 사이에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은 고객을 만나면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잠재력이 더 큰 시장입니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로만 봐도 2020년 4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의 경쟁력은 오픈 소스를 활용한 기술이다 보니 RDBMS로 처리하는 것보다 비용대비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실시간 처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니 기업들은 다크 데이터(기업 내에 저장은 되어 있으나 분석되지 않은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말은 방치된 모든 데이터들이 가치 있는 정보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은 고객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Insight)를 얻게 되었고, 점차 그 활용 영역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해질 겁니다.

 

 

 

Q: 빅데이터의 시작, 아임클라우드 창업
NHN에서 지식iN, 메일 서비스, N드라이브 등 대용량 서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2008년 당시 지식iN에 하루 업로드 되는 컨텐츠 수가 무려 3천만 건 정도였어요. 데이터 양이 엄청났죠. 일반적인 RDBMS 기술로는 한계가 있었고, 그때부터 대용량 데이터 처리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무렵이 해외에서 하둡이 각광받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경험을 쌓기 시작한 건 2010년 KTB투자증권 신사업본부에서 금융 소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부터입니다. 하둡 및 관련 에코시스템 개발 경험을 쌓으면서 하둡 즉 빅데이터 패러다임의 도래를 확신했고, 2014년 아임클라우드를 창업했습니다.

 

 

 

Q: 이색적인 경험
2000년까지 6년간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개발 툴 엔지니어 및 컨설턴트로 근무했어요. 고등학교 친구가 같은 팀 동료였는데, 어느 날 이 친구가 창업을 해보지 않겠냐고 하는 거에요. 경매 형식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라는데 기술만 파고 살던 제게 이런 개념이 와 닿지도 않았고, 인정받는 좋은 회사에서 굳이 모험을 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근데 그 서비스가 바로 '옥션' 이었습니다. 당시 벤처 붐이 일던 때라, 흔히 말하는 대박을 터뜨린 겁니다. 이렇게 인생에서 한 번의 기회가 지나갑니다.^^ 또 다른 지인은 '싸이월드'를 창업했는데, 직원이 5명일 때 제가 PC 2대로 서버를 설치해 주기도 했어요. 그 때는 이렇게 성공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조금씩 비즈니스의 기회들을 접하면서 30대 초반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게 됩니다. PDA/게임/이러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회사였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맘 고생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10년 가까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가 경험이라는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없었으면 '아임클라우드'도 없었을 겁니다. 동고동락한 핵심 개발자들은 지금도 아임클라우드에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아임클라우드
하둡을 중심으로 한 에코시스템 하에서 수많은 오픈 소스들이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플룸, 스쿱(Sqoop), 우지(Oozie), 하이브, 임팔라(Impala), HBase를 비롯해서, 분석 툴 R, 시각화 툴 D3.js, Node.js, 기계학습용 라이브러리 머하웃(Mahout) 등 하둡 기반 수많은 오픈 소스들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수십 가지의 엔진들을 조화롭게 패키징하면 플랫폼이 되어 기업이 원하는 강력한 기능을 구현합니다. 아임클라우드는 이러한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가지고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이자, 오픈 소스 기술 전문회사 입니다.

 

 

 

Q: 아임클라우드가 가지는 경쟁력
보통 오픈 소스만 가지고 개발을 하면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리는 반면, 오픈 소스 기반 위에 저희 제품과 같은 플랫폼을 올리면 솔루션 개발 기간을 굉장히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유사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는 있지만 보통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하지 않습니다. 오픈 소스를 활용하면 자체적 개발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술이 업데이트 될 때 보다 빨리 제품을 만들고 좋은 기술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건 개발자들의 기술력입니다. 다른 분야를 두루 깊게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해당 분야에 오랜 경험을 보유한 실력 있는 전문인력과 오픈 소스 기술력이 아임클라우드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삼성벤처로부터 투자 유치 & 스마트팩토리
삼성전자가 경북창조경제센터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과 관련하여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삼성벤처 펀드가 만들어졌습니다. 거기에 아임클라우드가 큰 경쟁율를 제치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저희의 기술력 및 성장 잠재성을 우수하게 평가 받았습니다. 저희 회사가 경북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는데, 경북 지역에 설립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경북 지역에 공장이 많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 중에 가장 사업성이 좋은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스마트팩토리'입니다. 공장 자동화를 하면 로봇이나 자동화된 기계의 센서로부터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나옵니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저희와 같은 솔루션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스마트팩토리'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가 만들어내는 미래형 공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스마트팩토리란 한 마디로 공장 자동화 입니다. 공장 내 모든 설비와 기계에 센서를 부착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관련 정보를 정형화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불량이나 설비 고장 등의 문제를 미리 파악해 해결이 가능하게 됩니다.

 

 

 

Q: 프로젝트 사례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에 핵융합연구소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차기 에너지원을 연구하는 국가기관이며, 전 세계에 7개 연구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합니다. 연구원들이 테스트를 위해 기계의 설정 하나를 바꿀 때마다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 양이 너무 많다 보니 기존에는 하루 단위로 밖에 분석이 안됐는데, 저희의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이용해서 데이터 수집 후 빠르게 인덱싱 해서 분석 결과를 웹으로 보여주기 까지 15분 만에 가능해 졌습니다. 하루 단위로 결과를 보다가 15분 단위로 분석 결과를 볼 수 있으니 연구작업에 획기적인 속도 절감이 가능해진 겁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게 가장 핵심인데 그걸 구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만의 노하우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둡을 사용한다고 해서 똑같이 사용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 처리를 어떻게 해서 성능을 낼지에 대해 정말 수많은 테스트를 하고 연구합니다. 아임클라우드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2년 사이에 빅데이터를 하는 국내 기업이나 글로벌 회사에 인지도를 많이 각인시켰지만,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Q: 왜 엑셈이었나
조종암 대표님을 처음 뵙고 한 마디로 코드가 잘 맞았습니다. 조대표님께서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이 앞으로 제가 걸어갈 길과 유사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회사의 기술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한결같이 진일보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조대표님은 새로 바뀌는 빅데이터 패러다임에 대해 굉장히 잘 이해하고 계셨고, 각자가 가진 기술을 융합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IoT가 발달할 수록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쏟아져 나옵니다. IoT 회사들이 엑셈과 아임클라우드가 하려는 빅데이터 플랫폼(PaaS)을 무조건 필요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 대해 실시간 처리가 필요할 테니 말이죠. 따라서 IoT, 빅데이터 분야에 그 전망은 아주 밝다고 봅니다.

 

 

 

Q: 엑셈 연합군(선재소프트, 신시웨이, 그루터)과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는지
최근 기업에서 제품 개발 시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암호화입니다. 엑셈이 기 투자한 신시웨이는 DBMS 암호화 전문 업체로, 물론 RDBMS와 하둡 위에서 암호화 하는 건 다른 기술이지만,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의 단기 플랜 안에 실제 데이터 암호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어 빅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다 보면 인메모리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재소프트와의 기술 협업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루터 역시 빅데이터 업계에서 굉장히 인지도가 높은 기업입니다. 코워크할 기회가 없었는데, 양사의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꿈
기업 롤모델이 있습니다. 제가 마이크로소프트(마소)에서 일할 때 본사(미국 워싱턴주)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모든 개발자가 자신의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보통은 임원 및 팀장급에서 본인의 방을 갖게 되잖아요. 마소에서는 직급유무를 떠나 전 개발에게 방을 주고 책상, 접대 테이블을 놓고 본인의 방을 꾸밀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최적의 개발환경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그런 꿈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자들이 나아가 정보기술(IT)에 관심 있는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지식 컨텐츠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는 이두식 대표는, 스티브 호프만의 저서, "아파치 Flume 따라잡기"를 번역해서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보기 위해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목표라고 하지만, 일에 대한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동안에도 데이터가 주는 정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엑셈과 아임클라우드가 꽃피울 빅데이터의 가치들에 주목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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