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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석의 '잘 하는 것들의 비밀' | 네 번째, 실패의 경험도 가치가 있을까




  어린 시절 어머니는 TV 드라마의 다음 내용을 미리 예측하곤 하셨다. 놀라울 정도의 정확도였다. 이야기를 따라 잡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다. 경이로운 마음에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니, 자신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사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지혜로워진다. 그 비법이 무엇일까? 바로 경험의 양 때문이다. 마치 인공지능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같다.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시도를 거쳐 정답에 가까운 근사치를 찾아 놓은 것이다. 일터에서 일에 매진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시간을 들일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지혜가 쌓이고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다



컴퓨터 기술의 역사를 연구하는 한 역사학자는 프로그래머들은 정보 시대의 장인, 기술자, 벽돌공, 건축가라고 선언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손으로 하는 노동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쓰는 일처럼 보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를 장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일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학 혁명의 최전선에 있었던 기술자들과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포트란(FORTRAN)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든 존 백커스(John Backus)는 자신의 방식을 반복을 통한 혁신, 끝없는 시행착오라고 설명했다. 백커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컴퓨터 과학의 핵심은 이론보다도 경험에 의해 좌우된다.” 


(<과학의 민중사>, 클리퍼드 코너 저, 사이언스북스 간)



심지어 간접 경험도 도움이 크게 된다. 그만큼 경험의 힘은 강렬하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능력 차이가 생길 정도다. 의사들에게 한 실험에서도 그것이 확인된다.



오피오이드(opioid, 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 마취제)를 한번 살펴보자. …. 의사들이 오피오이드 처방 규칙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된 한 실험을 살펴보자. 한 그룹의 의사들에게는 단지 오피오이드 처방 시 주의해야 할 규칙에 대해서 말해주고 1주일 후에 그 내용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의사들은 자신들이 배웠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는 배우지도 않은 새로운 규칙들을 머릿속에서 만들어냈다. 다른 그룹의 의사들에게는 가상의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똑 같은 정보를 제공했따. 이 그룹은 규칙을 매우 잘 기억했다.” 


(책 <최고의 교육>, 로베르타 골린코프, 캐시 허시-파섹 저, 예문아카이브 간)



실패에 혹시 좌절하고 있다면, 숱한 시행착오에 지쳐가고 있다면, 만약 그로 인해 지금 일을 그만 둘 생각이라면 그곳에서 뒤돌아 보자. 많은 경험은 이미 자신을 정답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고 있을지 모른다. 경험의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편집 | 글로벌마케팅팀 홍성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