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2PM데이트| 영화 같은 남자, 컨설팅팀 박관규 사원을 만나다.

by EXEM 2014. 11. 27.

 

 

 

Customer Voice(고객 인터뷰) 촬영 감독님 이시죠. 바쁜 업무 중에 촬영 요청을 하면 전직 촬영팀 출신답게 카메라, 조명, 음향을 최상의 조건으로 세팅하고, 큐 사진을 줍니다. 결과물은 물론 3분 단편영화 수준입니다. 컨설팅팀 박관규 사원의 재능기부에 깊은 감사 드리며, 영화이야기 들어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컨설팅팀 1년차 박관규 입니다.

 

  자기소개
- 나 박관규는 유쾌한 사람이다.
이 질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끔 하는 SNS도 들춰봤구요. 일단 저의 성향은 사람들과 어우러짐을 좋아하고, 커피 한 잔이면 많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렇다 보니 유쾌한 사람이라고 정의해 봤습니다.

 

- 나의 매력은 무한 긍정 이다.
한편,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긍정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했지만, 서른 즈음이 되고 보니 항상 즐거워 보일 나이는 아니더라구요. 웃다 보면 제 진심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쩐지 가벼워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진지할 때는 좀 진지해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 현재 관심사는 다이어트와 베이스 기타 이다.
입사 초기까지는 운동을 계속 했는데, 아시다시피 전공자도 아니었고 경력도 부족해서 같이 입사한 동기들보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운동도 접고 그 시간에 공부에 더 집중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계속 살이 찌네요.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운동의 자극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24살 때 베이스 기타를 하나 샀는데 사자마자 영장이 날아오더군요. 군대가 늦은 편이죠? 전역하고 이래저래 바쁘게 살다 보니 방구석에 먼지만 쌓이고 있는 기타를 다시금 발견했습니다. 다시 시작해야죠!

 

- 자주 가는 핫 플레이스는 홍대 이다.
예전에 촬영할 때는 신사동을 제일 많이 들락거렸어요. 촬영장비 렌탈숍이나 프로덕션이 주로 그 쪽에 밀집되어 있거든요. 현재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을 주로 갑니다. 특히 홍대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좋아하구요. 지난 할로윈데이 때 홍대에 갔는데, 혹시 가보셨나요? 제대로 문화 충격 받고 왔습니다. 내년에 세종대왕 코스튬하고 컨설팅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ㅎㅎ

 

- 엑셈인이어서 좋은 점은 날개를 다는 느낌 이다.
실제로 엑셈은 전문가 그룹으로 정평이 나있어요. 직접 현장에 가 보면 더욱 와 닿습니다. 한번은 이런 적이 있어요. 고객이 어떤 성능 이슈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급한 대로 제 선에서 먼저 답변을 하고 팀장님이나 선배님께 정확하게 확인 후에 다시 회신을 하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고객으로부터 "엑셈인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럴 때 굉장히 자부심을 느낍니다.

 

 

 

  학창시절
연극을 했어요.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포항시 연극협회 회장직을 겸임했는데, 원래 교내 연극부가 있었지만 사라졌다며 함께 연극부를 일으켜 보자고 권유하셨어요. 아마도 저만 서울말(표준어)를 쓴다는 이유일 듯 합니다.^^ 그 때부터 선생님 위임을 받고 제가 직접 나서서 후배들과 친구들을 끌어 모았어요. 10명 정도 모여서 시작했는데, 졸업할 때는 단원이 무려 40명이 됐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 스스로 자신감이 붙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교내뿐만 아니라, 포항에 실업 극단(포항시립극단 외)에서 두 작품 정도 올렸고, 울릉도 위문공연도 했구요.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은 연극이 전부입니다.
입시가 끝나고 영화를 한 편 봤어요. '레옹', 이 영화를 보고 한 달 동안 푹 빠져서 두문불출하고 영화만 봤습니다. 그 땐 그저 영화 제작과정에 일부라도 참여를 하고 싶었고, 모든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영화이야기
- 충무로 입성
영화를 하고 싶어서 영화과에 입학했고, 전반적인 영화 매커니즘을 배웠지만 이론보단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보고 싶었어요. 교수님 반대를 무릅쓰고 지인을 통해 맨땅에 헤딩하기로 충무로 영화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21살이었는데, 그 때부터 돌이킬 수 없는 경험을 했네요. ㅎㅎ 인생 최초로 상업영화에 입문했고, 전 거기서 조명팀 막내였습니다. 밤낮을 뛰어다녀 80만원을 받았는데, 그 일이 저에겐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첫 영화 '내 사랑'을 비롯해서, 그 때 참여했던 영화들이 '차형사', '7급 공무원' 등 3년 동안 제대로 영화판을 겪은 거죠.

 

 

일 때문에 미루다 느즈막히 군에 가서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고 본격적으로 촬영 스킬을 쌓아야겠다 싶어서, 전역하고 CF 촬영팀으로 옮기게 됐구요. 영화 촬영팀은 관행상 조명팀에서 촬영팀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요. 조금 돌아간다 생각하고 CF 촬영팀에 합류해서, 카메라 세팅부터 오퍼레이팅 서포트, 카메라 위치 및 움직임 계산 등 1년 반 동안 촬영 일을 배웠습니다. 그러던 중 CF 촬영 시 우연히 박찬욱 감독 사단 정정훈 촬영감독님을 만나게 되고, 차기 영화에 이분 밑에서 함께 일을 하기로 된 거죠. 이제 기회가 오는 구나 싶었는데 영화가 엎어졌습니다. 영화가 무산되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부모님께서 이제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냐며 새로운 길을 찾길 바라셨고,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평소에 제가 하는 일을 응원하고 서포트 해주는 친구였는데 이 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이때다 싶어서 모두가 NO를 하니 저 혼자서만 YES를 하고 있었던 거죠. 25살 그때 사춘기가 끝난 것 같습니다.

 

- 단편영화

[실제 포스터는 아닙니다]


뜻 맞는 친구들끼리 함께 단편영화에 도전했습니다. 얘기하자니, 부끄럽네요. ;;

 

제목이 '상추' 라고, 아버지랑 아들 둘이 살다가 아들이 집을 나오고, 아버지와 몇 년 동안 연락이 없던 사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죠. 시간이 흘러 아들이 아버지가 살던 집에 찾아 갔는데, 아무도 없는 폐허에서 한 켠에 우두커니 자라고 있는 상추를 보고 아버지의 흔적을 느끼게 되는.. 그런 내용입니다. 특별히 상추인 이유는 저희 아버지께서 상추를 좋아하세요. ㅋㅋ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고, 이 영상 구할 수도 없습니다. 하하
영화제에 출품도 했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입상을 하면 내 필모(필모그래피의 준말)로 포트폴리오에 올라가고, 추후 제작사나 영화사에서 작품을 진행하는 경우 감독이나 스탭 컨텍에 고려를 하게 되는 거죠. 영화계는 천재성이 있거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데, 전 둘 다 아니었던 것 같아요.

 

- 카메라를 들여다 보는 것과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것의 공통점 또는 차이점
동물학적인 건데 하루 종일 보고 있어야 하는 점이 닮았어요. 반면 차이점은 영화는 라이브 현장을 보는 것이라면, DB 모니터링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봐야한다는 점이겠죠.
오라클 아키텍처를 처음 공부하고 '이터널선샤인'을 보는데, 주인공들이 지워져 가는 기억들을 다시 되잡으려고 하잖아요?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가 쌓이고 밀어내는 관계들과 오버랩 되는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좋은 영화는 볼 때마다 참 다르죠. ^^

 

- 전직 영화감독이 추천하는 영화
연말이잖아요. 연말이면 훈훈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찾으시는데 저는 반대로 건조한 영화 한편을 추천 드립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엄마 혼자서 아이 넷을 키우다, 어느 날 엄마는 재혼을 해서 새 아빠를 데리고 돌아오겠다며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갑니다. 집주인이 아이들이 많이 사는 걸 꺼려해서, 아이 둘만 있다고 하고 들어온 거라 사람들은 이곳에 아이 네 명이 사는 걸 모르는 거죠. 아직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아무도 이들을 알지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사고로 막내가 죽게 되지만 이 역시 아무도 모르고 형제들끼리 살아가는 내용 입니다.

 

굉장히 건조하고 도시적인 영화에요. 연말에 주위 이웃들을 한번쯤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에 에피소드가 있는데, ‘아무도 모른다’는 2004년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이에요. 수상한 아역배우가 당시 15살이었는데, 경쟁배우가 ‘올드보이’ 최민식 배우였다는 사실!

 

- 여담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여배우가 있었다면
우선 엄정화 누님은 '마마'라는 작품에서 만났는데, '관규야' 부르면서 정말 살갑게 대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가수 엄정화 보다 배우 엄정화를 좋아하고, 성격적으로 최고입니다. 아름다운 배우를 꼽자면, 배우 이하늬를 만났을 때 정말 두근거렸어요. 모 브랜드 콜라보 런칭 포스터 촬영 및 인터뷰 자리였는데, 많은 연예인을 보고 작업했기에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정말 아름다우시더라구요. 특히 말도 너무 이뿌게 하세요. 그 때 촬영감독님도 눈을 못 떼셨죠.

 

 

 

  진로를 변경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하게 된 계기
사춘기가 끝나고(영화를 그만두고) 한달 동안 집에만 갇혀 지냈습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해 하고 있는데, 삼촌의 권유로 데이터베이스를 알게 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내가 영화가 아닌 다른 일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면접 봤던 회사에서 이력서 20초도 안보고 퇴짜를 놓더라구요. 전공도 아니고, 영화일 하던 사람이 뭐 하러 왔냐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27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요즘 보기 드문 취업생이었던 거죠. 진짜 앞으로 취업 못하는 줄 알았어요. ㅠ 그러다 엑셈에서 면접기회가 주어졌고 정말 운이 좋게도 팀장님께서 절 이끌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경력은 없지만 뭔가 뻔뻔한 자신감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영화에 몸담았던 시간들이 헛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과정들이죠.

 

 

생활을 단순화 시켜라

 

  하루 일과
입사하고 사장님과 면담을 하는데 사장님께서 굉장히 멋있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생활을 단순화 시키라고. 지금 하고 있는 거에 푹 빠져 살라고. 돌이켜 보면 영화를 오래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화 시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로지 영화만 했습니다. 촬영하고 자고, 촬영하고 자고. 그래서인지 그 말이 굉장히 와 닿았어요. 지금은 회사, 고객사, 집, 회사, 고객사, 집 이렇다 단순화 시키고 있습니다. 다들 너무 잘하셔서 전문가 집단의 대열에 들어가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네요.

 

 

 

  현재 일의 만족도는?
제가 더욱 스킬이 늘고 역량이 늘면 플러스 될 여지가 많습니다. 제 역량에 비례하는 거 같아요. 현재 웹 버전 준비 및 컨설팅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매일 만족도가 상승해야겠죠. ㅎ

 

 

 

  앞으로 목표는?

 


지금은 솔직히 목표보다도 그냥 전념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이 큰 목표이긴 한데 갈 길이 머네요. 또한 사람들과 유대 관계도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엔지니어로써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소통의 스킬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진지하게 서포트하면서 편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꿈?
예전엔 촬영하면서, 부업으로 비디오 가게 사장님 하는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아이맥스 DVD 가게를 운영하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하. 그 때는 제가 책임 컨설턴트 박관규로 입소문 좀 나있기를.

 

 

 

충무로에서 찍은 한장 한장의 경험들이 관규씨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멋있네요. 도전과 용기가.

스물 여덟! 비운 것이 많기에 여기서 채워나가리라. 아직 충분히 젊고 당당하니까요. 앞으로 사내 홍보 촬영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촬영 감독님~

 

 

 

 

 

 


댓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