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엑셈 기업문화/엑셈 사람들

2PM데이트| 플랫폼연구팀 디자이너 류가영 사원을 만나다.

by EXEM 2014. 12. 22.

 

 

 

 

오늘의 주인공은 친해지고 싶은 여자, 플랫폼연구팀의 꽃 류가영 디자이너 입니다. 한쪽만 들어가는 보조개가 참 매력적이죠. 다양한 재주만큼이나 흥미로운 경험들로 인터뷰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2015년을 뉴욕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플랫폼연구팀의 디자이너 류가영 입니다.

 

  자기소개
- 나 류가영은 외강내강 이다.
사람들이 처음에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해요. 첫인상이 강한가 봐요. 근데 알고 보면 속은 더 강합니다. ^^ 그래서 외강내강. 혼자 힘으로도 무인도 생존이 가능한 여자입니다.

 

- 서른을 앞둔 지금 나는 미생 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 아이디어를 찾는 곳은 사진 이다.
여행갈 때마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요. 무조건 소스로 남기려는 병적? 습관으로.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편에서 배우 윤여정씨가 "난 이 하수구도 예뻐" 라고 이야기 해요. 그런 거 같아요. 생활 곳곳의 흔적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들춰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 엑셈인이어서 좋은 점은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이다!
편하고 좋아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직장에서 일로 만났지만 일상을 공유하는 대화가 존재하기에 회사 다니는 게 즐겁습니다.

 

 

  학창시절, 디자이너가 된 계기
어릴 적 엄마는 제가 신동인 줄 아셨대요. 초등학교 2학년 때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주최한 우리나라 유물을 그리는 대회가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에밀레종'을 그려서 큰 상을 받았어요. 그 이후 엄마는 얘는 미술로 성공할 아이라고 확신하시고 제가 미술을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셨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부모님이 미술 교사여서 이 친구로 인해 자연스럽게 미술학원에 들어가게 됐고, 고등학교 때는 대학입시라는 현실과 맞닿아 입시를 위한 본격적인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연스럽게 이 쪽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됐네요. 어쩌면 운도 좋았던 것 같아요. 참 같이 미술학원에 다녔던 제 친구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사실 그런 친구가 신동인데, 엄마는 저한테 속으신 거에요. ㅋㅋ

산업디자인과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전공한 건 하드웨어인데 지금은 소프트웨어를 하고 있네요. 졸업하고 시각디자인이 하고 싶었어요. 하드웨어보다 훨씬 자유롭거든요. 예를 들어 핸드폰을 세모로 만들 수 없잖아요. 제약이 많아서 안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편집 디자인이 하고 싶어서 혼자 공부하고 준비하다 보니, 결과물이 바로바로 나오는 UI, UX 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광고 및 실용 컨텐츠, 인쇄물 디자인 등 인턴을 다양하게 경험했고, 실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D 대쉬보드, SF 영화를 참고했어요

 

  플랫폼연구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제품 UI 디자이너로 입사했고, 화면에 보여지는 모든 환경을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3D 대쉬보드(GE 버전) 디자인할 때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안이 굉장히 여러 개 있었고, 그 중 최종버전으로 나왔지만, 작업하면서 SF 영화도 찾아보고 자유롭게 스케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공상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기존 트랜드 플랫폼과 다르면서도 역동적이어서 신선했습니다. 제가 원래 밑도 끝도 없는 걸 좋아해요. ^^

 

 

 

 

볼리비아의 '우유니(Uyuni)' 소금사막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요

 

  여행 이야기
- 어디어디 가보셨나요?
많은 곳을 갔다기 보다, 가까운 곳부터 열심히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국내 배낭여행을 비롯해서 주변국으로는 일본을 가장 많이 갔습니다. 일본인으로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 그 외 싱가폴, 태국, 대만, 북경, 베트남 등 주변국들을 가봤고, 연말에는 처음으로 저 멀리 뉴욕을 갑니다. 학생 때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어렵게 한 번 갔는데, 이제는 돈보다 시간이 더 어렵습니다. 여행만큼은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곳 그리고 인연
태국은 정말 재미있는 나라에요. 흔히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우죠. 카오산로드(Khaosan Road) 야시장의 자유로움은 늘 그리움을 채워주는 공간입니다. 한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네요. 한번은 싱가폴 여행할 때였어요. 지하철을 타려고 현지인 여성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글쎄 제가 한국인인걸 알고는 너무 반가워하는 거에요. 한국 아이돌 중에 '비스트' 팬이라면서, 서투르지만 더듬더듬 한국말로 인사도 했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이야기를 나눴고, 앞으로도 연락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벌써 4년 전이에요. 지금까지 좋은 인연이 돼서 연락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비스트' 말고 '엑소' 팬이라네요. ㅋㅋ

 

- 여행의 의미
자유로워요. 사진에서 보고, 소문으로 들었던 것을 내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전 가난한 여행자이지만, 그 나라의 유명 맛 집은 꼭 들러 먹어 보고, 3대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꼭 들려야 합니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요. 조금 불편하지만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독일 아저씨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프랑스 부부와의 인연도 게스트하우스 덕분이구요. 최근에는 '에어비앤비'라는 숙박공유 사이트를 통해 홈스테이를 이용하기도 하구요.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게 참 좋네요.

 

- 앞으로 가고 싶은 곳
북유럽이요. 내년 여름 휴가 때는 핀란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 백야가 있대요. 백야에서 잠자기! 꼭 해보고 싶어요. ^^ 그리고 볼리비아에 '우유니(Uyuni)'라고 하는 눈이 녹아 호수가 된 소금 사막이 있는데,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죠. 언젠가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멘토가 있을까요?
멘토라기 보다 좋아하는 시인이 있습니다. 정호승 시인이라고 우연히 이분의 책을 읽었어요.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제가 백수시절에 선물을 받아서 읽게 되었는데, 반복된 일상에서 그저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큰 위안이 되어준 책이랄까요? 그리고 우연히 시집을 샀는데 그 것도 이분 책이었죠. '수선화에게' 라는 시가 있어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슴 절절한 시 한편이 와 닿아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전시회 자주 가요. 예술의 전당에서 퓰리처 사진전을 했을 때 혼자 보러 갔는데, 보고 나서 무서움과 충격이 한동안 가시지 않더라구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사실적인 스토리에 마음이 무겁게 동화됐습니다. 사진 관람 중에 우는 사람도 많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은 보는 것도 찍는 것도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엔 주말마다 사진을 찍었어요.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스튜디오나 예식장에서 스냅사진을 찍으면서 본의 아니게 사진 공부도 하게 됐구요. 예식장은 동선이 있어서 스피드 맞춰서 하면 많이 어렵지 않아요. 지금은 일은 하지 않고 가끔 친구 요청이 오면 웨딩 사진을 찍어줄 때가 있습니다. 사실 끈기가 많은 건 아니고, 이것저것 다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여러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해본 거랑 안 해 본거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꾸준하지 못하다며 나무라시지만요. ^^

 

 

 

뉴욕행이 결정된 순간

진짜 여행은 서른 부터!

 

  연말에 뭐하세요?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 우리 연말에 뭐할까? 했더니 그 친구가 20대 마지막인데 타임스퀘어 정도에선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러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바로 비행기 예약했어요. 뉴욕행이 결정된 순간이었습니다. ^^ 그래서 2015년을 뉴욕에서 맞이해요. 여행은 서른부터 시작입니다. ㅎㅎ


저희 아빠가 젊었을 때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셨대요. 결혼하고서도 엄마 혼자 두고 친구와 두 달간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적도 있대요. 엄마가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제가 무척 어렸을 때인데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와서는 엄마한테 다짜고자 이민오자고 하셨대요. 저 남미에서 살뻔했네요. 아빠를 많이 닮았나 봅니다.

 

 

  앞으로 목표는?
엑셈에서는 디자인이 늘 강조되고 있고,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보는 시각이 많이 다릅니다. 어느 시각에서 봐도 동의할 수 있는 괜찮은 UI를 디자인 하고 싶습니다. 진행 중이 아닌 완성형 디자인의 형태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예전에 학원에서 입시 미술 보조강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제가 배운 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오게 되었어요. 나이가 들어서도 디자인 공부를 지속하면서 이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꿈?
행복에 모든 게 담겨있다고 봅니다. 결국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가족과 늘 함께하는 것 입니다. 엄마, 아빠 다 모시고 평생 살고 싶어요. 훗날 남편의 동의가 필요하겠네요. ^^

 

 

 

 

 

 

 

가영님 덕분에 전세계 이곳저곳 눈요기 합니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가치있게 다룰 줄 아는 주인공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행복이 먼곳에 있지 않다는 걸 다시한 번 배웁니다. 카메라에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채우고 내년에도 디자이너로서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댓글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