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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셈 기업문화/책 읽기 좋은 날, SyncClip

BRANDING, 마케팅을 넘어서 영혼을 흔들다

by EXEM 2010. 5. 24.



마케팅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한다
브랜딩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동명의 브랜딩 전문 도서를 출간하고 있는 브랜딩 전문 매거진인 유니타스 브랜드(Unitas BRAND). 이 유니타스 브랜드에서, 총 12권의 브랜딩 전문 매거진을 엮어 만든 책이 바로 ‘브랜딩’ 이다. 3년의 기획과 2년이 제작기간을 거쳐 총 3000페이지에 달하는 현장 사례 인터뷰를 응축한 이 책은 우선 속에 담긴 정보의 양에 놀라고 그 전문성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표지와 구성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포트폴리오 형식의 통상적인 마케팅, 브랜딩 서적을 떠오르게 하지만 본래 이 책은 브랜딩 전문가들을 위해 기획, 제작되었다.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 및 기업에 애착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어떠한 품명과 브랜드의 상품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 한 브랜드의 옷과 음식, 그리고 문화를 지속적으로 선호해 본 적이 있다면, 누구든 이 책이 담고 있는 각 브랜드의 히스토리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말 하는 된장질 혹은 허세, 까다로움 유난함 등의 성향들을 납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한다. 책에 의하면 ‘브랜딩’ 된 제품 혹은 서비스에 중독되고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로 인해 그들 (제품과 브랜드)은 영혼을 갖게 된다.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 혹은 선호하는 브랜드는 또 다른 자아이자 새로운 영혼이다. 우리는 탄산음료를 보며 붉은색을 떠올리고 특정 상표의 자동차를 보며 자유를 떠올린다. 브랜딩을 통해 우리는 특정 제품과 상표에 얽매이기도, 새로운 자유를 꿈꾸게 되기도 한다. 브랜딩을 통해 영혼을 갖게 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독자적인, 그러면서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무언가를 먹고 마시고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브랜드를 통해 성행하고, 주장한다. 브랜드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고 관계를 맺어간다. 마케터, 브랜더의 입장에서 본 우리의 삶이란 그렇다. 모든 것이 브랜드, 그리고 브랜딩과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을 물질, 그리고 브랜드와 연결시키는 필자의 주장이 세속적이고 경망스럽게 느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말 하고자 하는 것은 브랜드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 낸 누군가의 열정과 인내, 그리고 기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한입 베어 문 사과가 그려진 스마트폰을 들고, 특정 로고의 신발을 신고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다. 각종 도구를 통해 스스로를 나타낸다. 누구보다 독특하고 싶고 그러면서도 모두에게 사랑 받고 싶어한다. 브랜딩의 원형은 Story 그리고 History 이다. 이름 지어진 무언가를 갖고 스스로를 무언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 자체가 바로 브랜딩 이다. 그래서 브랜딩은 곧, 영혼을 향한 울림이다. 유니타스 브랜드는 말 한다. 마케팅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한다 브랜딩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팔고 사는 관계가 아닌 아닌, 영혼과 영혼의 만남.
브랜딩=영혼 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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